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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몰입2

drinkcode 2018. 2. 8. 14:00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 우리 몸은 목적을 원한다.
어떤 동물도 목적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목적지향은 동물의 본질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거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 행동의 목적이 된다.
몰입은 산만한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가는 행위이다. 이것은 엔트로피를 낮추는 행위여서 결코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고 반드시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 그 힘은 앞서 말한 기대감, 즐거움 혹은 쾌락인 긍정적인 보상이고 위기감, 불쾌감 혹은 고통인 부정적인 보상이다. 이것이 몰입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위기 상황에 쉽게 몰입하는 것은 위기감 때문이고 오락이나 취미 활동에 쉽게 몰입하는 것은 즐거움 때문이다.
긍정적인 보상과 부정적인 보상이 유도하는 목적지향성은 우리 뇌가 작동하는 기본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몰입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위기감을 활용하거나, 재미를 활용하거나) 목적지향을 이용하여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몰입도를 올리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 목표설정이 의미를 만든다.
다른 나라끼리 하는 축구 시합보다는 추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하는 축구 시합이 더 의미가 있고 흥미롭다. 이는 우리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목적지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축구 경기를 보더라도 어느 한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목적지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의미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면 목표지향 메커니즘에 의하여 시냅스 활성화가 증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건 목적이나 목표를 만들고 강화시키면 그 일의 의미가 생겨난다. 어떤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다는 것은 그 일의 결과에 따라 나의 시냅스가 흥분한다는 것이고, 그 결과 어떤 감정이 유도된다는 거다. 임의로 설정된 목표에 가까워지면 즐거움을 얻고 목표와 멀어지면 부정적인 보상인 불쾌감을 얻는다. 이것이 모든 게임의 원리이다. 게임에 들어가면 주어진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집중이 요구되는 노력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보상자극이 반복적으로 출력된다. 이러한 반복된 자극은 게임 수행자를 더욱 각성시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몰입도를 올리고 보다 더 효과적으로 목적을 수행하도록 만든다. 즉 게임에서 설정한 임의의 목표와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몰입이 유도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 입력된 정보의 절실성은 입력된 자극의 세기가 클수록, 정보의 입력이 반복될수록 증가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에 임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절실성이 증가하여 실수에 대한 부정적인 보상이 크고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보상이 커진다. 이렇게 되면 목적지향에 대한 신체의 노력은 극대화가 되면서 몰입도가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우리 뇌에서는 이 목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는데 성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신체와 뇌는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이 상태에서는 보통 경기에 대한 집중도가 극대화되고 최대의 능력이 발휘된다. 이른바 최적 경험 (optimal experience) 을 얻게 되는데, 이 상태가 바로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그 경기에만 열중하는 몰입 상태이다. 몰입은 특별하게 설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활동이 극대화된 신체와 뇌의 비상사태이다.

- 꿈은 이루어 진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적지향성을 고려하면 몰입도를 올리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뚜렷한 목표와 성취 동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정하면 맹목적으로 그 목표를 추구하는 본능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목표 의식을 강화시켜 성취 동기를 북돋우는 노력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흥미와 수행 능력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어릴 때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나폴레옹 힐의 성공철학
성공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폴레옹 힐의 성공철학은 그야말로 우리 몸의 목적지향 메커니즘을 최대로 활용한 것이고 현대의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매우 설득력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는 '상상력' 이야말로 잠재의식을 창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하였다. 즉 상상력으로 좋은 계획이라는 씨앗을 만들고 그것을 잠재의식이라는 밭에 뿌린 후 신념이라는 물을 주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의 성공철학은 다음 네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첫째, 확고한 목적 의식과 불타는 강렬한 의욕을 갖는다.
둘째,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실행해 나간다.
셋째,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는 깨끗이 무시해 버린다.
넷째, 나의 목표와 계획에 찬성하여 항상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을 친구로 사쉰다.

- 자아실현
몰입 상태에서는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심리학에서 자아실현이란 영적으로 성장하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메슬로의 욕구단계 : 생리적 욕구 > 안전 욕구 > 소속과 사랑 욕구 > 자존감의 욕구 > 인식의 욕구 > 미적 욕구 > 자아실현 > 초월, 영적상태 (인간은 낮은 단계의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추구한다.)
몰입 상태에서 자신의 지적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경험을 하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몰입의 결과가 커다란 성과로 완성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분명한 자아실현이다. 자아실현에서 이야기하는 최상의 경험이 몰입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수행하면서 평소 자기의 수준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잆는 성과를 계속해서 얻을 때의 기분은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 수동적인 몰입을 능동적인 몰입으로 전환하는 방법
통상 취미 활동에서는 주로 능동적인 몰입을 하지만 직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는 주로 위기 상황에 의한 수동적인 몰입을 하게 된다.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수동적인 몰입을 농동적인 몰입으로 바꿀 수 있다. 몰입에 들어간다는 것은 산만한 상태를 벗어나 고도의 집중 상태로 접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문제는 집중도를 필요한 수준까지 올리는 데 허용된 시간이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집중 상태로 가기가 비교적 쉬워 능동적인 몰입을 할 수 있지만, 허용된 시간이 부족할 "대는 상황이 달라진다. 단시간에 집중 상태로 들어가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위기감이 엄습할 때나 몰입이 가능해지고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몰입의 양상을 띠게 된다.
등산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산의 정상에 올라가는 데 평균 3시간 걸린다고 하자. 이 산을 30분 만에 올라가야 한다면 그야말로 지옥의 산행이 될 것이다. 그러나 4~5시간에 걸쳐 천천히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올라간다면 등산은 즐거운 놀이로 변한다. 몰입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율적으로 문제에 대한 몰입도를 올리는 방법이 바로 '천천히 생각하기'다. 천천히 생각하기에 의해 몰입에 들어가는 것은 마음의 산책을 하는 것과 같아 심리적인 부담이 없고 습관이 되면 오히려 즐겁게 실천할 수 있다.

근무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일곱 번이나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이 있었다. 출근할 때는 습관처럼 신문을 읽었고 퇴근하면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배회했다. 식사할 때는 무의미한 잡담을 나누었고 혼자 있을 때는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런 그가 인생을 변화시킬 결심을 했다.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느 사업을 하자. 하루 중 10시간은 온 힘을 기울여서 직접 일을 하자.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8시간은 머릿속으로 일을 하자. 직접 일하는 시간을 18시간까지 점차 늘려가자. 무의미한 만남은 갖지 말자. 무의미한 활동 역시 하지 말자. 언제나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생각하자. 그렇게 스스로를 깨어 있는 동안 한 가지 일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키자. 잠잘 때도 일에 관련된 꿈을 꾸자!"
그 후로 그는 초일류 기업 GE를 설립하고 1,093개의 특허를 등록한 20세기 최고의 발명가가 되었다. 그의 18시간 몰입의 법칙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연구하는 것을 즐겁게 논다고 생각하세요. 책과 함께 놀고 시간과 함께 노는 겁니다. 숙제와 업무도 일종의 놀이로 생각하세요. 직장 상사를 만날 때도,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도 그것을 즐기세요. 지금 이 순간 제 자신을 생각해볼 때, 저는 평생 즐기면서 지낸 것 같아요. 일과 연구를 즐긴 것입니다." _ 토마스 에디슨.

- 능동적인 몰입을 유도하는 죽음에의 통찰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만큼 거부감을 주는 것도 없지만 이보다 더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것도 없다. 이 거북하고 달갑지 않은 문제를 직시하여 통찰할 때 성숙한 삶을 찾을 수 있다.
'칙센트미하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최선을 다하려는 공통적인 동기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이 들은 다가올 죽을을 항상 의식하면서 최선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톨스토이'는 [인생의 길]에서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두 개가 서로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 라고 하였다.
사고 실험을 한번 해보자. 수천 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70세의 재벌이 어떤 젊은이에게 서로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자고 제안한다면 이 젊은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부분의 젊은이는 이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이런 간단한 계산만 해봐도 우리의 인생은 몇천 억,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있다. 동시에 돈과 물질은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몇천 억보다도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으니 그 가치에 걸맞게 인생을 보내야 한다.
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는가? 오늘 하루 내가 한 일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활동을 얼마나 가치있는 것이었나? 이런 일상이 반복된다면 인생을 마지막 순간, 나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만족할 수 있겠는가? 이 질문이 바로스스로 몰입을 선택하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살아 있는 동안 가장 삶다운 삶을 사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생동감 넘치고 삶의 희열로 꽉찬, 그리고 작지만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살아 있음이 나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몰입

공부를 할 때도 천천히 생각하기는 자율적으로 몰입도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먼저 온몸에 힘을 빼고 의자에 편하게 앉는다. 그리고 10분 정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눈을 감은 채 자신이 공부하려는 내용을 천천히 생각한다. 즉 뇌파가 알파파가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10분 정도 천천히 생각하기가 끝났으면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내용부터 시가하는데, 천천히 진도를 나가서 내용을 충분히 소화해야 몰입도가 조금씩 증가한다. 온몸에 힘을 때고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알파파를 유지한 채 천천히 생각하듯이 공부를 하면, 의외로 몰입도를 쉽게 올릴 수 있고 오랜 시간을 지치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공부를 하다가 졸리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그대로 목을 뒤로 기대고 잠을 잔다. 몰입도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경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몰입도를 올렸다가도 인터넷을 하거나 TV 등을 보면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 천재성을 일깨우는 생각의 힘
손가락으로 셈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손가락을 사용하지 말고 셈을 해보라고 하면, 문제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아이들은 더 수준 높은 사고를 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고 재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여 문제 푸는 훈련을 시키면 아이의사고력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다. 또한 적절한 칭찬을 던져주면서 난이도를 조절해나가면 아이는 문제를 또 내달라고 조를 정도로 재미를 느낀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수준 높은 사고를 훈련하는 것이 바로 영재교육이다.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그리고 사고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반대로 단순한 주입식 교육에 의한 선행학습은 아무리 어릴 때 시작해도 결코 영재교육이 될 수 없다.

- 천재를 만드는 의지와 근면성
1분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1분 걸려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밖에 못 푼다. 60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그보다 60배나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10시간 생각하는 사람은 그보다 600배나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루에 열 시간씩 10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6,000배의 난이도까지, 100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6만배의 난이도까지 해결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보다 수십 배 혹은 수백 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영재라 하고, 수천 배 혹은 수만 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천재라고 한다면,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천재와 보통 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는 양의 문제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오랜 시간 생각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학습 방법이라고 한다면 영재교육은 아이들에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내주고 오랜 시간을 생각하여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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