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코, 취하다 코딩에~
영어 듣기는 뇌로 하는 것이다. 본문
이 밑의 내용대로라면 어떠한 소리든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면 뇌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누군가 속삭임:
"영어 듣기기가 안된다고? 네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래, 귀가 뻥 뚫릴 때까지 계속 들어~~"
바쁜 이들을 위한 저의 시작하자마자 느닷없이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해 없이 계속 소리를 듣는다고 영어 리스닝 실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2. 리스닝은 귀로가 아니라 사실 뇌가 듣는 겁니다.
이건 저만 아는 엄청난 비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략 유학 3년 차면 대부분 알만한 내용이죠. 그러니 이걸 모른다는 건 제대로 영어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추론을 감히 해봅니다. 유학하면서 실제로 영어로 말하고 쓰고 일하면서 영어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했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입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리스닝을 진짜 계속 듣기만 해서 향상한다는 건 매우 큰 오해이며,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건 언어를 언어적으로만 설명하려다 보니 나오는 오류입니다.이미 제가 여러 번 강의나 글을 통해 주장했듯이 언어로만 절대 언어를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느끼고 보는 현실의 것들 중 단지 10%만을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즉,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단지 언어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만도 기본적으로 비언어적 정보들 (non-linguistic information), 예를 들어 소리 색감 모양 맛을 봐야 하는 경우가 생기며, 때론 뇌과학이나 심리학 등의 다른 분야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file:///C:/Users/RLAGM_~1/AppData/Local/Temp/enhtmlclip/Image(8).png)
위에 사진은 우리가 소리를 들을 때 반응하는 부분을 보여주는데요. 우선 여러분들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계셔야 할 부분은 영어리스닝에서 그 패턴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뇌라는 겁니다. 귀가 아니고요. 즉 이미 머릿속에 입력된 정보를 소리와 의미를 기초로 해석/해독하는 과정을 뇌가 거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러니 흔히 하는 오해 중에 어느 날 귀가 뻥 뚫린다느니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기 위해 우선 영상을 통해 문제 하나 드리고 가죠. 영상에서는 녹음된 이상한 기계 소리를 해석해 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온전히 소리만 듣고 해석해보세요.
출처: 네셔날 지오 그래피
어떠세요? 처음엔 나온 소리는 마치 외계인이 말하는 것 같이 들리지 않았나요? 의미를 모르고 들었을 때는 해석이 절대 될 리 없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한번 의미를 알려주고 나니 뇌가 그 패턴이 이미 저장된 것과 같다는 걸 인지하여 연결하죠. 그러면 바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방금 우리가 해봤듯이 듣기 실력이 1초 만에 향상된 걸까요? 갑자기 처음엔 이상한 외계인 소리로 들리던 것이 의미 있는 정보로 그리고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깨끗하게 들리게 된 이유는 사실 우리가 영어리스닝을 할 때 발생하는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영어리스닝이 소리를 들어내는 능력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겠죠. 방금 영상에서 나온 마치 외계인의 소리를 100번 듣는다고 해서 의미가 무엇인지 점점 더 잘 들리거나, 듣기 능력이 향상될 리는 전혀 없습니다.
그럼 추가 영상을 보시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답을 하나씩 찾아가 보죠.
출처: 네셔날 지오 그래피
뇌는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소리가 들어오는 채널로 귀를 사용할 뿐, 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뇌가 소리의 패턴을 잡아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뇌가 의미를 해석(decipher)하는 중심이죠.
우리가 간과하는 중요한 부분은, 뇌는 기본적으로 귀를 믿지 않습니다.
의심쟁이 뇌는 소리가 이렇게 들렸지만, 사실은 이런 의미일 거야 라는 판단을 하는 기관이죠. 그러니 들리고 안 들리고가 아니라 이 소리를 뇌가 아는/의미있는 정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문제로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다시 말해서,
"방금 들은 소리 -> 패턴을 분석 하고 -> 거기에 걸린 그 의미가 뇌에 이미 있어야 => 듣기능력" 이 되는 것이 바로 리스닝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며 이를 기준으로 디자인해야 효과적인 영어 리스닝 방법을 생각해 낼 수있죠.
이전 리스닝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만약, 의미 없는 소리의 나열이라면 뇌는 이것을 노이즈로 인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매일 일상 속에서 듣는 소음들: 차 소리 음식 먹는 소리 등을 들을 때마다 뇌가 해석하지 않고 걸러내게(filter out)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실 뇌가 매우 효율적인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뇌는 필요 없이 노이즈를 (여기선 의미를 모르는 영어소리) 해석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추고 에너지를 절약합니다.
그러나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경우 등은 상대적으로 귀에 쏙쏙 들리는 이유는 사실 뇌가 소리를 못 듣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못 듣는 척하고 있었을 뿐 필요한 정보가 들어오면 그 정보만 뇌가 해석해주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영어 소리가 노이즈가 아닌 유의미한 소리라는 것을 뇌에 인식시켜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리스닝 향상에 더 도움이 될 텐데요. 직간접 경험을 통해서 영어 관련 소리를 의미와 묶어 정보로 만들어 뇌에 저장해 놓는 거죠.
우리는 문제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중급자가 고급 자가 되기에 추천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듣기는 언제나 읽기, 쓰기, 말하기 모두 같이 가는 겁니다. 따로 하는 것이 아니고요)
리스닝을 향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지 자신의 실력이나 성향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시작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을 찾아 좋아하는 매체를 통해 보고 듣는 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듣기는 리딩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므로 같이 하는 겁니다. 그리고 듣고 있는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만약 이해하지 못할 내용이라면 관련 자료를 먼저 리딩을 통해 읽거나 영어 수준을 좀 더 쉬운 것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리딩을 하라는 것이 꼭 리스닝에서 듣게 될 내용을 그대로 만든 스크립트면 가장 좋겠지만, 같은 토픽의 관련 기사도 괜찮고 책도 좋습니다.
그러니,
모든 자료에 스크립트가 있지는 않으니 너무 보고 싶은 내용인데 스크립트가 없어서 포기하기보단 관련 내용을 읽으면 먼저 기본 정보를 어느 정도 머리로 이해하고, 영상이나 오디오 자료 등을 보면 확실히 더 잘 들리실 겁니다.
주의 사항은
자신에게 수준이 너무 높거나 관심 없는 토픽 특히 CNN 같은 걸 선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이유는 "영어능력"이 아니라 "방송내용"이 여러분과 상관이 거의 없는 미국인을 위한 내용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시청자가 알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용건만 아주 간단히 빠르게 약 1분 내에 말하고 그냥 지나가기 때문에 아주 고급 자의 경우도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CNN같은 걸로 하지 말아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뉴스 진행자의 말투요. 감정이 없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들리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앵커들도 감정 없이 말하기는 마찬가지죠. 그러니 중요한 감정 정보가 없어서 실제 말할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감정이 빠진 셈이죠. 로보트 처럼 들립니다. 절대 실제 대화에선 아나운서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뉴스를 보고 싶으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예를 들어 IT 뉴스, 교육 관련 뉴스와 같이 한 가지 분야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겁니다. 저를 포함 유학 5~10년 한 친구가 CNN 보면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제 친구들의 대답은 "NO"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의 영어 실력이 낮아서일까요? 이미 25년 차 유학 10년 차 친구들로 영어 실력 때문은 아닐 겁니다. 영어를 배울 때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시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토픽을 고르는 것이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좋아하는 것이란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겁니다. 관심/흥미는 뇌가 이미 들을 준비가 된 내용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나에게 흥미는 토픽이란 그 내용에 대해 뇌가 이미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게 되어 있다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 무엇을 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걸 먼저 선택합니다. 쇼핑이든 패션 잡지든 좋아하는 걸로 해보세요.
그리고 확인할 부분이 수준입니다.
자신이 영어를 못한다고 유치원 책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토픽 중에 같은 주제의 책이라도 영어 수준은 하늘과 땅 차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영어 수준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도 그에게 맞게 모두를 위해 다양한 수준으로 제공됩니다. 심지어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법적 구속력이 있을 정도인데요. 옷가게에 갔는데 XX-Large 만들지 않아 소비자가 불편을 겪었다면, 이것을 일종의 차별로 소비자가 소송을 건 적도 있습니다. 영어로 된 콘텐츠 중 인기 있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레벨이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니면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을 써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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