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코, 취하다 코딩에~
어느 영어강사의 격언 본문
일단 나는 어떤 사람이냐면,
영어로 밥을 꾸준히 먹고 사는 사람이야.
나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고3 상위권 과외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하지만 나는 끊임 없이 방황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입시를 위한 영어 교육과 내가 생각하는 영어 교육(또는 공부)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야
예를 들자면, 나는 학생들을 위해서 직접 EBS 연계 교재 총 4권(이상)을 연간 풀어야 하고, 내신용 문제를 짚어내야 하며, 또 질이 괜찮은 지문들을 선별해 원문을 읽어보는 작업 등을 계속 해야 해
그러나 내가 이렇게 여러 분야를 손대면서 깊게 준비한다고 해도, 결국 내가 준비한 것들을 90% 이상 습득할 수 있는 아이들은 중·하위권이 아닌 상위, 혹은 최상위권 아이들이라는 것이지
그러니까 결국 나는 내 수업을 알아들을 수 있는 상위권 아이들만을 데리고 수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런 이유로 내 수업은 우리 지역 학부모님들의 정보망에서 '어려운 수업', '서울대 수업'이라는 소문이 돌게 되는 거야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어
나는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서울에서 알아주는 순위권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야
그러나 내 수업은 '서울대' 입시를 위한 수업으로 통하고 있지
과외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학부모님이 내 모교 이름을 들으시고는 나의 영어 실력 자체를 무시하는 감이 없잖아 있었어
그걸 느낀 이후로, 수백 번, 아니 수천 번을 늦어도 다시 서울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했을 정도니까
그러나 일단 시작한 과외는 성적을 내야했기 때문에, 무시당한다는 것을 슬퍼할 겨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야
그럼 먼저, 내 고3 수업의 대략적인 내용을 말해줄게
1. 단어 암기? 그런건 스스로 해야지!
- 내 수업은 학생의 단어 암기 상태를 확인하지 않아. '영어의 힘은 단어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지? 상위권 아이들은 이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특별히 외웠는지 안 외웠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되는 거지.
2. 수업 초기: 직접 선별한 어려운 문법으로 구성된, 혹은 담고 있는 내용 자체가 추상적인 문장들을 한 문장씩 함께 해석
3. 수업 적응 후: 직접 선별한 여러가지 단계의 지문들을 원리에 입각하여 분석
4. EBS 연계 교재는 문제풀이(숙제) - 개인적 분석(숙제) - 분석한 내용 발표(수업) - 피드백(수업) - 문제 선별(수업)
5. 모의고사 분석(숙제) - 분석 내용 발표(수업) - 피드백(수업)
6. 듣기
7. 말하기(or 면접 준비)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효신 선배(얼굴X 성적O)같은 학생들이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쓸데 없는 과외 커리큘럼이나 이야기하고 있냐고?
내가 위에서 말한대로 내가 빠진 영어교육 딜레마를 설명하기 위해서야
내가 겪은 영어 딜레마는 나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수많은 언니들도 똑같이 겪었을 거라고 생각해
- 내신 1등급, 모의고사 1등급, 수능 1등급을 맞아도, 왜 나는 대학교 1학년 첫 영어 교양 수업 때 단 한 마디도 영어로 내뱉지 못했는가 (나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때 겪은 딜레마야. 그리고 극복했어!)
- 10년을 넘게 영어공부를 해도 나는 왜 단 한 문장도 영어로 써내지 못하는가
- 왜 영어가 들리지 않는가
- 왜 영어로 읽지 못하는가
- 그리고 나는 왜 영어를 싫어하는가
- 우리 나라의 영어교육은 썩었다! 비실용적이다! 죽어라!
뭐 이런 것들 아니야?
그러나 저건 내가 학생 때 겪은 내용들이고, 내가 직접 영어를 가르치면서 '영어에 자신 없는', '영어에 흥미가 없는', 또는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됐을 때, 나는 두 번째 영어의 딜레마에 빠지게 됐어
- 아무리 가르쳐도 오르지 않는 점수
- 정성을 다해 가르쳐도 영어에 눈길 조차 주지 않는 아이들
-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접근하란 말인가!!!
- 영어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 아이들이 영어를 선택적으로 배우면 안 되는 걸까?
내 질문들을 읽어보면 느끼겠지만 너무나 당연한 (암묵적으로 사회가 동의한) 대답이 있으면서도, 학생인 우리가 한 번쯤은 해봤던, 그리고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해봤던 고민들일 거야
그러나 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언니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겠지?
'이런 고민들을 통해서 너는 결국 중·하위권 학생들을 버리고 상위권을 택하여 가르치고 있다는 거야? 씨발! 너도 속물이잖아!'
아닙니다.
위에서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 말하진 않았지만, 중위권 또는 하위권 아이들도 '영어에 대한 의욕'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나는 포기하지 않고 가르쳤어
그리고 실제로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일 년 안에 상위권으로 도약해
그럼 언니들은 두 번째 태클을 걸겠지?
'그래서 씨발 어쩌라고요? 저보고 지금 수능 공부를 마음 먹고 시작하라는 거요?'
아닙니다.
내가 언니들에게 이렇게 길게 써두를 쓴 이유는 바로 그거야
사실 우리는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영어에 흥미가 없거나, 영어를 어려워 하거나, 영어에 접근하는 법을 몰라서 차분한 20대가 되도록 영어의 어느 언저리에서 전전긍긍 대고 있는 거야
난 그래서 오늘 언니들에게
'언니들이 만약 내 가장 친한 친구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언니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를 듣는 법'을 아낌없이 알려주고자 해
영어를 듣는 법은 일단 언니가 영어를 들으려는 목적이 제일 중요해
내가 목적을 몇 개로 분류해 적어볼테니 언니들이 솔직하게 하나를 골라 봐!
1. 대학교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혹은 원어민 교수가 진행하는 전공·교양 수업에 자신이 없다. 영어로 발표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교수가 하는 말 절반이라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2. 해외여행을 직접 계획해서 갈 예정인데,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싶다.
3. 생활영어의 달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일단 미국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말들이나 좀 알아듣고 싶다.
4. 취업에 필요한 영어자격증 시험에서 L/C 만점을 받고 싶다.
5.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데 듣기 17문제, 만점이 필요하다.
6. 모르겠다.
아마 이 정도면 구체적이면서도 포괄적이지 않을까 싶어.
이제부터 진짜 영어 듣는 법 설명할테니까 놓치지 말고 따라 와!
두 항목으로 구분하여 적을테니, 언니들이 원하는 항목을 읽으면 돼!
Ⅰ. 그 놈의 미드, 미드, 미드.
미드, 언니들이 영어 듣기를 시작하면서 네이버, 다음, 그리고 여시에서도 가장 많이 추천받은 방법이 바로 미드일 거야
당연히 미드로 영어 듣기 실력을 올릴 수 있지! Why not?
그럼 언니들의 솔직한 답변을 토대로 하여 각 항목을 수준별로 다시 나눠서 설명할게
(1) 미드? 들리는 영어라고는 Okay, wassup? 뿐인 차분한 20대 (초·중급자 과정)
a. 우리에게 20분짜리 에피소드 1개 X 22화 X 시즌9 = 198화 = 3960분 짜리의 대용량 교재는 필요 없습니다.
b. 내가 이제까지 본 '영어'로 된 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게 뭔지 떠올린다. e.g. Toy Story, Tangled, the Notebook...
c. 영화 파일 다운 받은 후에, 검색을 통해 한글 자막, 영어 자막, 영어 대본을 구한다.
d. 영화+한국자막으로 2번에서 3번 정도 ★재미있게★ 시청한다 (어떤 대사가 끝나면 어떤 장면이 이어질지 생각나는 정도로)
e. 영화 (어떤 자막도 없이) 만 본다.
f. 멘붕(일 것 같지만 생각보다 덜 멘붕인 어떤 '붕괴'를 경험한다)
g. 내 눈이 보는 장면에서 들리는 영어가 정확히 어떤 말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어떤 내용이구나 어림 짐작할 수 있다 = 덜 멘붕
h. 영화+영어자막으로 최소 5번 이상을 청취한다. 이 때, 영화를 멈추고 자막에서 꼭 알고싶은 단어의 뜻을 찾아보아도 좋다. 다 찾을 필요는 절대 없음
i. 골드웨이브를 통해 영화파일에서 음성파일만 추출해 핸드폰에 담는다.
j. 영화 음성을 '음악' 대신 듣는다.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면 '멜론 스트리밍' 두 달만 포기해라.
h. 음성만 듣고 있어도 눈 앞에 영화의 각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신비를 경험하라.
j. 이제 근처 제본집, 혹은 학교에서 미리 구해놓은 영화 대본 파일을 제본한다.
k. 음성과 제본을 눈으로 함께 확인하며 모르는 단어, 그리고 문장 전체의 뜻을 파악한다. (이 때, 당연히 단어의 뜻을 한국말로 적어놓아도 되고, 문장 전체의 뜻을 한국말로 적어도 된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할 것은, 자신이 찾은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네이버 사전을 통해 원어민 음성으로 듣고 정확히 습득해야한다. 발음을 직접해보는 게 가장 정도임)
l. 대본 자체의 습득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 싶으면 또 다시 음성 파일을 영어처럼 듣고 다닌다. 신나게. 제발!
m. 이 과정 후에는 다음 영화로 넘어가도 좋고, (내가 혹시 연재할지도 모르는) Speaking 편을 참고하여 심화학습을 하여도 좋다.
(2) 아,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대충은 알겠다. 어? 그런데 난 쟤네들 웃을 때 같이 못따라 웃네! (중·고급자 과정)
a. Modern Family, how i met your mother, Friends 중에서 시즌 1 파일을 구한다. (욕심내서 시즌 전체 다운 받았다가는 영어가 짐됨)
b. 우리는 아직 수퍼내추럴, 워킹데드, 크리미널 마인드, CSI:는 나중에 봐야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Glee나 가십걸이 어떻냐고 묻는 언니들은 봐도 되지만, 나는 비추야. 정적이고 실용적이면서, 안정된 영어를 듣기엔 a에서 말한 세 가지 미드가 제일 좋아.)
c. a순서에서 정한 미드의 한국자막, 영어자막, 영어대본을 구한다.
d. 하루에 1편에서 많으면 3편 정도의 에피소드를 한국, 영어자막 없이 화면으로만 시청한다. (오늘 자신이 시청한 에피소드들을 계속 틀어놓거나, 음악처럼 길가면서, 책보면서, 화장실에서 귀로, 눈으로 듣는 것=강추)
e. 알아듣기 위해 안간힘 쓰면서 머리 아프게 드라마 볼 필요 절대 없음! 대신 카카오톡, 페이스북, 여시를 하지 않는 청정한 상태에서 부담없이 드라마만 시청하면 됨
f. 시즌 1 전체를 어떠한 자막의 힘도 빌리지 않고 시청한다. (도중에 귀로 알아들은 영어 단어를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직접 찾아보는 것은 강력 추천)
g. 시즌 1 플레인 시청을 완료했으면 이제 시즌 1을 한국자막을 설정해놓고 다시 시청한다. 이 때 하루에 시청할 수 있는 에피소드의 개수는 무제한
h. 시즌 1 + 영어자막 시청 (이 때, 미리 구해 놓은 영어 대본을 제본으로 만들어서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찾아야함, 그리고 모르는 단어의 원어민 발음을 반드시 습득해야함! - 시청할 수 있는 에피소드 개수 2개 이하, 당일에 본 에피소드 반복 횟수는 무제한)
i. 시즌 1 전체를 다시 어떠한 자막의 힘도 빌리지 않고 다시 시청한다.
j. 이 과정 후에는 다음 드라마로 넘어가도 좋고, (내가 혹시 연재할지도 모르는) Speaking 편을 참고하여 심화학습을 하여도 좋다.
(3) 오, 미드! 별 거 아니네! (고급·숙련자 과정)
a. Youtube에서 오프라윈프리쇼, 엘렌쇼 등의 '토크쇼'를 시청한다.
b. 토크쇼에 나온 호스트와 게스트가 나누는 말을 들으며 방청객들과 내가 함께 웃지못하면 좌절한다.
c. 토크쇼는 대본이 없다. 그러니 못웃어도 오랫동안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난다.
d.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TV쇼는 무한도전, 라디오는 컬투쇼를 들으면서 웃으면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
e. 토크쇼가 어렵다면, American Got Talent, American Idol, Master Chef US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해도 좋다.
f. And next? Stick to it.
Ⅱ. Academic English
아카데믹한 영어를 추구하는 언니들 많지?
그 중에는 대학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고 싶은 언니들도 있을 것이고, 혹은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간 언니들도 있을 거야
그럼 이제 수준별로 시작해보자!
단, 아카데믹 잉글리시에 해당하는 영어 듣기는 어느 정도의 청취력이 있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지므로, 자신이 아주 초보라고 생각하는 언니들은 앞선 미드로 하는 듣기 법 항목으로 영어를 습득, 체득하고 넘어오는 게 좋아!
(1) 영어 수업 필기요? 안 졸기만 해도 다행임 (중급자 과정)
아카데믹한 영어를 위해서는 그에 맞는 단어를 아는 게 필수겠지?
자신의 전공 서적에 자주 나오는 영어단어들이나, 혹은 조금 어려운 영어 단어들을 암기하는 게 선행사항, 혹은 추천 사항이야
a. TED.com 에 접속한다.
b.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의 동영상을 클릭한다. (10분이 안 넘을수록 유리)
c. 처음에는 무조건 영어자막 or 한글자막 없이 시청한다. (강연이므로 자신의 귀에 들어오는 문장이나 키워드들을 적으면서 들으면 훨씬 좋음, 그러나 필수 사항은 아님)
d. (시간이 허락되면) 내가 어떤 내용의 이야기인지 대충 파악이 될 때까지 두세 번 정도 반복하여 시청한다.
e. 영상을 멈추고 영상 밑에 있는 English script를 인쇄한다.
f. 영어자막과 함께 시청한다. 이 때, 모르는 단어를 찾아 정리하는 것이 좋다.
g. 한글자막을 보며 인쇄한 영어대본과 비교하여 시청한다. (만약, 영어자막만으로도 내용이 완벽히 이해가 되었으면 이 과정은 넘어가도 좋다.)
h. 자신의 블로그, 개인카페, 혹은 메모장등에 오늘 시청한 TED 동영상의 제목과 주소를 날짜별로 반드시 기입해 놓는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처음 봤던 영상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실력 향상을 체크하기 위한 용도)
i. 이 과정 후에는 다음 동영상으로 넘어가도 좋고, (내가 혹시 연재할지도 모르는) Speaking 편을 참고하여 심화학습을 하여도 좋다.
(2) 들리긴 해요, 근데 전체적인 맥락을 몰라서 문제지. (고급·숙련자 과정)
전체적인 맥락을 모르는데 이 수준을 소화할 수 있겠느냐고?
당연하지!
내가 미국에서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 가장 처음 경험한 좌절은 '미드도 다 들리는데, 내가 영화도 다 알아듣는데, 외국인들이랑 의사소통도 자유롭게 되는데, 저 교수님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였어
그래서 나는 교수님의 수업을 소화해내기 위해 교수님의 허락을 받고 모든 수업을 녹음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수업이 끝나면 책상 앞에 앉아서 수십번 돌려듣는 거야
전공책이랑 비교하면서 듣고, 또 듣고, 모르는 단어는 계속 찾아내서 정리하고 외우고, 또 외우고!
그리고 수업을 아무 무리 없이 듣게 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영어를 힘들게 공부했던 한 달이 지나고 나서였어
나는 어느 순간부터 영어가 들린다고 하지 않아
자신의 현재 수준에서 얼마만큼 '죽을듯이' 했느냐에 따라 그 기간이 한 달에서, 세 달, 일 년, 그리고 십 년으로 늘어나는 것뿐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항목에서 언니들에게 설명해줄 방법도 이런 거야
내가 소개해주는 사이트는 외국 유명 대학들의 강의를 모아놓은 사이트야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다트머스 등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의 유명 수업들이지!
그걸 우리가 듣는 거야
이 강의 영상을 보는 순간만큼은 내가 앉아 있는 그 자리가 바로 하버드대의, 예일대의, 또는 어떤 미국 대학의 강의실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
이 레벨은 언니들의 책임감 없이는 절대 돌파할 수 없는, 성취할 수 없는 단계야
행운을 빌게!
a. http://academicearth.org/ 에 접속한다.
b. 원하는 강의(Lecture)를 선택한다.
c. 시청한다.
d. 듣고, 쓰고, 단어를 찾고, 또 듣고를 반복한다.
e.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아도 좋다. 영상 속 교수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수업의 대체적인 맥락을 이해했으면 넘어가도 좋다.
f. 그러나 꾸준히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영어실력은 영원히, 그 자리일 것이다.
와... 다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언니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네!
사실 위에서 항목별로 구분하여 서술한다고 했지만, 추천사항은 미드를 먼저 시작하는 거야
나도 그랬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그랬으니까
아카데믹을 추구하는 언니들 중에서 정 시간이 없다면 TED, 그리고 추가적으로 PODCAST를 추천할게
그럼 이제 6가지 목적에 따른 영어 듣기 커리큘럼을 세워줄게
1. 대학교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혹은 원어민 교수가 진행하는 전공·교양 수업에 자신이 없다. 영어로 발표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교수가 하는 말 절반이라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 미드 초급 - 미드 중급 - 아카데믹 중급 (- 아카데믹 고급)
2. 해외여행을 직접 계획해서 갈 예정인데,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싶다. : 미드 초급
3. 생활영어에 달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일단 미국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말들이나 좀 알아듣고 싶다. : 미드 초급 - 미드 중급
4. 취업에 필요한 영어자격증 시험에서 L/C 만점을 받고 싶다. : 미드 초급 - 미드 중급- 아카데믹 중급 (- 아카데믹 고급)
※그리고 당연히 시험이 목적인 언니들은 적어도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문제 유형 익히기와 분석을 병행해야해
5.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데 듣기 17문제, 만점이 필요하다. : 미드 초급
6. 모르겠다. : 영어 듣는 법에 적힌 사항들을 섣불리 시작하지마. 나는 언니들이 조그만 목적이라도 가진 후에 영어를 시작했으면 좋겠어!
♡피드백 환영♡
사이트 이용법
※ TED 사용법
왼쪽 바에 있는 Most viewed this, Most comments this week, Most popular this month를 이용해도 좋고, 하단에 있는 항목 분류 바를 이용해도 좋아! 나같은 경우에는 entertainment와 global issues를 자주 이용해
그리고 원하는 동영상을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뜨는데, 저기 동시자막이라고 적혀진 곳을 클릭해서 Off 설정을 하면 자막이 안 나오고, English, Korean으로 설정할 수 있어
또 Script 부분을 전체 복사해서 워드에 붙여 넣은 후 복사하면 언니가 보고 있는 동영상의 전체 대본을 얻는 셈이 되는 거야
※ Academic Earth 사용법
Academic Earth의 첫화면 상단에 보이는 바 이름 대로 '강의'별로 들을 수 있고 '대학'별로 들을 수 있어
강의별 보기를 선택하면 보이는 화면이야
여기서 언니가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해서 들으면 돼
"당신은 왜 영어로 말하고 싶습니까?"
Ⅰ. 당신이 영어로 말하고 싶은 '진짜' 이유
온갖 매체를 통해서 언니들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영어를 정복한 사람'은 어떤 이미지야?
나는, 내가 여덟 살 때, 내 옆 집에 살았던 고등학교 2학년 언니가 바로 그런 이미지의 대상이야
이 언니의 엄마는 어린 나에게 말했어, '우리 딸은 잠꼬대를 영어로 한다!'
씨발! 아주머니, 저 아직 여덟 살이 거든요?
라고 말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당돌하게 아주머니에게 '씨발!'을 외칠 수 있었다면, 어쩌면, 나는 조금 더 영어를 깨우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해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영어로 말하고 싶은 이유, 혹은 영어를 잘하고 싶은 이유가
어쩌면 주위에 널린 '영어를 잘하는 사람', '영어를 정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해 우리 자신의 내면에 고착화된 어떤 허무맹랑한 꿈이지 않을까 싶다는 거야
만약 아무도 우리에게 영어를 '잘'하는 법, 또는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아가며 방대한 '언어;language'의 세계에 빠지지 않았을까?
그래, 또 나는 결국 우리 사회를 지적하는 거야
그러나 나는 대통령도 아니고, 교육부장관도 아니야
하물며 유명한 스타 강사도 아니지
그래서 내가 대대적으로 사회적 제도를 뜯어 고칠 수는 없어
그럼 언니들은 포기할 거야?
내가 영어를 어느 순간, 정복해야 할 산이 아니라, 같이 손잡아야 할 어떤 것이라고 느꼈던 적이 있어
그리고 그 때 이후로 내 영어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
바로 그거야!
우리는 우리의 마인드를 바꾸면 돼
단순히 귀신도 때려 잡는 해병대의 '할 수 있다'같은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마인드를 조금 더 치밀하게 바꾸는 거야
우리의 뇌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지금부터는 나와 한 가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이 글을 진행해 나갈 거야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언니들이 직접 손이나 컴퓨터로 쓰는 작업을 개인적으로 하게 되는데, 물론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시간이 된다면 하는 걸 추천 해!
자, 첫 번째 질문이야! 받아!
"자, 지금 눈을 감고 생각해 봐. 넌 지금 눈을 감고 'Hi!'라고 큰 소리로 외쳤어. 그리고 눈을 뜨면 어떤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을 거야.
그 세상(또는 환경)이 무엇이었으면 좋겠니? 네가 원하는 상황이 여러가지여도 좋아. 적극적으로 생각해!"
(잠시 생각한 후에 어딘가에 기록해두면 좋아. 자, 생각하고 다음 질문을 던질게. 내가 끝을 말할 때까지는 질문-대답 형식의 일 대 일 대화가 계속이어질 거야! 그럼 밑에서 보자!)
"나는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이라고 답했어. 물론 섹시한 몸매와 새빨간 비키니를 입은 나의 모습까지 상상했지!
그리고 내가 'Hi!'를 먼저 외친 게 아니라 로건 레먼을 닮은 잘생긴 남자였어. 만약 네가 나처럼 자세히 상상하지 않았다면 다시 상상하고 대답해 줘."
"어때?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본 기분이? 이제 우리는 조금 더 명확한 형태를 위해, 조금 더 작은 것부터 시작할 거야.
자, 지금부터는 네가 '영어'로 말을 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그것도 아주 작은 일부터 적어. 대뜸 '해외여행'이라고 적으면 손가락을 부러뜨릴 거야!"
"다 적었어? 그럼 나부터 말해볼게. 나는 먼저 길거리에서 영어로 통화하는 척을 해보고 싶어. 길거리에 내가 하는 영어 알아들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일단 벨소리가 갑자기 울리지 않도록 무음으로 조정한 뒤에 핸드폰을 귀에 대고 집까지 걸어가면서 계속 내가 미리 정해놓은 주제에 대해 영어로 말할 거야.
뭐, 예를 들면, 'What? Cheryl's got pregnant?'라는 황당한 주제로 시작하는 거야. 나쁘지 않지?"
"그럼 이제 네가 방금 생각한 목표를 이룰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혹은 단계가 남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
"난 생각해 봤는데, 저렇게 영어로 말하는 척하는 건 약 한 달이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누가 틀렸다고 뭐라할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말은 맞게 해야하니까 더듬대더라도 일단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 너는 어때?"
"오, 일리 있다. 그럼 질문 하나 더 받아. 넌 그 첫 번째 작은 목표를 이루고 난 후에 다시 영어를 계속 공부할 거니?"
"그래, 안 한다고 할리가 없지. 그럼 다시 질문 받아. 네가 생각하는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다'의 수준은 솔직히 어디를 말하는 것 같아?
뭐, 원어민 수준부터, 아주 기초까지 다양하겠지. 어디쯤 되어야 네 영어 말하기 실력이 네 인생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솔직하게!"
"나는 사실, 미국으로 대학원을 가는 게 꿈이야. 그럼 원어민이 아니더라도 문제 없이 수업을 알아 듣고, 질문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할 것 같아.
내 친구는 자기는 취업만 하면 영어는 끝이니까, 여행 다니면서 쓸 영어 정도면 사실 충분하대. 그래서 그 친구는 딱 묻고 답하기 수준만 되면 된다고 했어. 너는 어때?"
"그렇구나. 그럼, 있지, 그게 바로 네가 영어로 말하고 싶은 진짜 이유야."
"주위에서 '어느 정도'가 영어를 '잘'하는 수준이라고 말하면, 뺨을 있는 힘껏 세게! 몰아서 쳐줘! 미친 소리니까!
너 VJ특공대 좋아해? VJ특공대에 외국인들이 인터뷰 많이 하거든? 특히 유럽 사람들 말이야, 프랑스인, 독일인, 이런 사람들. 비영어권 사람들 말이야!
그 사람들이 하는 말 자세히 들어봤어? 정말 잘하는 것 같아? 아니야! 땡이거든! 완전 틀렸거든!
어쩌면 우리보다 읽기 실력은 떨어지는, 우리보다 영어 단어는 적게 알 사람들이야. 그런데 왜 엄청 잘하는 것처럼 들릴까?"
"응, 그 사람들은! 자신의 영어 실력에 만족하며 말하기 때문이야. 자신의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은 벙어리가 돼.
마치 우리 한국사람들처럼. 이건 우리가 오랜 주입식 교육 끝에, 문법 교육 끝에 얻게된 하나의 후천적 민족성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아.
자, 아무튼 알겠지? 이제 네가 '진짜' 영어로 말하고 싶은 이유를 찾았으니, 정말 영어로 말하기를 시작해 보자!"
Ⅱ. 영어로 말하는 법
전 단계를 통하여 우리가 '개인별 맞춤' 목표가 생겼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이 현재 어느 수준인가를 체크해 보아야겠지?
우리는 영어로 문제푸는 걸 싫어하니까, 내가 말로 몇 가지를 설명해볼게
그리고 그 설명을 듣고 자신의 수준이 어디쯤이구나, 하는 것을 솔직하게 생각해 보면 돼!
1. 자신의 수준 알기
a. 나는 영어로 말하는 게 싫다. → 기초
b. 나는 영어로 말하고 싶다, 그런데 어차피 못하는 걸 알아서 단 한 마디도 내뱉을 수 없다. → 기초
c. 나는 내가 아는 단어들을 하나씩 꺼내 놓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게 성숙한 대화가 아니라는 것에 좌절한다. → 기초
d. 나는 내가 아는 단어들을 하나씩 꺼내 놓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라도 서로 말이 통한다면 이것이 바로 대화라는 것을 안다. → 초급
e. 기본적인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 책을 책상 위에 둬.'를 영어로 한 번에 말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문장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초급
f. 시중에 있는 여러가지 회화책 중 한 권을 사서 시도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몇 가지를 기억하고 있다. → 초급
g. 어느 정도의 기본 회화들은 가능하다. 외국인과 만났을 때, 적어도 다섯 마디 이상 정보가 담긴 문장(e.g. 길 안내, 교통 안내, 도움 요청 등)을 구사할 수 있다. → 중급
h. 시중에 있는 여러가지 회화책 중 한 권 이상을 정독한 적이 있다. → 중급
i. 나는 전치사를 가급적 알맞게 쓰려고 노력한다. → 중급
j. 대학교 영어 회화 교양 수업에서 발표(혹은 프레젠테이션)를 해본 적이 있다. → 중급
k. 외국인과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적으나, 여전히 긴 문장을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고급
l. 내가 잘 아는 주제에 대해서는 막힘 없이 말할 수 있다. → 고급
m. 학술적인 발표를 할 때, 유창성을 원한다. → 상급
2. 자신의 수준에 맞게 말하기 트레이닝 시작하기
언어는 훈련입니다
언어는 아는 것에서 그치면 흐르지 못하는 고인 물이 되어 썩고 맙니다
그래서 언어는 새로운 것을 들을수록, 새로운 말을 내뱉을수록, 새로운 것을 읽을 수록, 새로운 글을 써 낼수록, 성장합니다
※각 단계 별로 좋은 교재를 추천할 예정이야! 절대 홍보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말하기는 반드시 갈피를 잡아주는 교재가 있어야 하고, 내가 전 단계 별 교재를 집필할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어
(1) 기초·초급 과정
기초와 초급 과정이 각각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한 데 엮여있는 걸 보고 의아한 언니들 있지?
그런 의미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기초'가 자신의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한 언니들을 위해 기쁜 소식 하나 전할게
언니들이 기초 다음 단계라고 생각하는 '초급'은 언니의 수준보다 1cm 앞서 있어
언니들은 기초 단계를 통해 그 1cm의 차이를 빠르면 2주 안에, 늦어도 두 달 안에는 따라 잡게 될 거야 (내가 가르친 경험에 의하면 보통 한 달이었어!)
그러나 며칠 안에 가능하다, 이건 언니들의 노력의 차이에 달려 있는 거니까 빠르게 기초를 탈피해야겠다 싶으면, 더 열심히 해야 해
그리고 초급 단계에 있는 언니들은 조금 더 겸허한 마음으로 기초 과정을 더 탄탄하게 이수해야 해
내가 기초·초급 과정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사항은 바로 '얼마나 우리의 발성기관과 청각기관이 일상 영어에 노출되는가'하는 거야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 혹은 영어 교육법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유행하던 단어 두 가지가 있어
바로 'input'과 'output'이야
언니들도 들어본 단어들이지?
다른 단계보다 기초·초급 과정의 언니들은 input의 양에 따라 output의 양의 변화가 심해
여기서 input이란 언니가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언니의 발성기관과 청각기관을 통해, 자신의 뇌에 '얼마나 많은 양의 영어'를 담는가를 나타내는 단어야
그리고 output이란 '얼마나 많은 양의 영어'가 자신의 발성기관을 통해 발화될 수 있는 가를 나타내는 단어지
언니들에게 추천할 책이 있어
내가 실제로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성인들을 위한 회화 과정에서 늘 빼지 않고 사용하는 책이야
바로 '소통'이란 책인데 전 4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권의 양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보통 한 달 사이에 끝낼 수 있지
반드시 사지 않아도 되지만, 이것보다 더 나은 기초·초급자를 위한 일상 영어로 이루어진 책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추천할게
내가 가지고 있는 책 몇 장을 미리보기를 위해 가져와 봤어!
이게 바로 소통 1권 첫 번째 페이지에 있는 내용이야
한국말로는 너무나 간단한 것들이지? 그러나 어때? 영어로 말하라고 했으면 우리는 이걸 부담 없이 말할 수 있었을까?
나는 이제껏 회화를 가르쳐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중급 정도의 실력이 된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put it on'등의 영어 조차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
그런 사람들은 주저하지 말고 초급부터 시작해
고급 단계에 있는 언니들도 이런 일상적인 영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지면 바로 시작해도 좋아
하지만 목적별 커리큘럼은 다음 장에서 세세하게 설명해 놓을테니 일단 공부법에 대해서 설명해볼게!
언니들이 기초·초급 단계에서 익혀야 하는 내용들은 저렇게 아주 일상적인 것들이야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기초적인 패턴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뜻을 모르고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그 뜻이 뭐냐구?
바로 '공격적인 전치사의 input'이야
언니들이 에세이를 써봤거나, 어떤 상황 설명을 위한 말하기를 해보았다면 반드시 느꼈을 거야
영어의 전치사의 의미는 아주 다양해! 그래서 내가 '공격적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어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가진 뇌가 뭘까? 그래, 한국어 뇌야
즉, 한국어 뇌가 발달한 우리들이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큰일 나는 영어의 세부사항 중 하나가 바로 '전치사'야
전치사는 in이라고 할지라도, 그저 '~의 안에'라는 뜻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야
'~에 대한'이라는 색다른 의미를 갖기도 하지
전치사에 대해 잘 기술 되어 있는 책은 가장 마지막에 추천할게! 필요한 언니들은 참고해줘!
자, 그럼 기초·초급 과정의 언니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말하기 법은 뭘까?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이 있어.
내 첫 번째 글인 '듣기 편'에서 언니들의 수준에 해당하는 듣기 자료들의 '대본(TED의 경우 script)'을 모두 가지고 있지?
바로 그 대본과 영상을 준비하면 되겠다.
우리는 지금부터 'shadowing(들리는 언어를 그림자처럼 따라 말하기)'라는 학습을 시작할 거야
미드학습을 하고 있는 언니들의 경우, 대본이 아주 길어.
그래서 우리는 하루 학습 분량을 나눌 건데, 그건 바로 '언니'에게 달려 있는 거야
그러나 학습 분량을 나누는 데 있어서, 내가 한 가지 규칙을 정할게
언니가 얕볼 수 있는 양, 딱 그 만큼의 양을 하루 학습량으로 정해야 해
욕심부리다가 작심 1일이 되는 수가 있으니까, 제발! 언니들에게 가장 부담이 없는 정도의 양을 정해줘
나는 처음에 시작할 때 대본 딱 세 장으로 정했어
듣는 양은 2분도 채 안 됐는데, 내가 그 세 장을 공부하기 위해서 한 시간 삼십 분을 투자했었어
그것도 매일, 매일!
자, 이제 언니가 하루 학습량을 정했으면 차근 차근 순서를 밟아가 보자
a. 대본과 영상(혹은 골드웨이브로 편집한 듣기파일)을 준비한다. - 듣기 파일을 따로 만들면 좋은 점: 굳이 컴퓨터 앞이 아니어도 영어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다.
b. 일단 정한 분량만큼 한 번, 혹은 두세 번 반복하여 듣는다. 이 때, 눈을 대본을 향해 있다. 배우가 대사를 하는 속도와 내 눈의 속도가 일치해야 좋다.
c. 듣기를 멈추고, 대본을 펴서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긋는다. (형광펜 사용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좋다. 복습시, 시선을 분산시켜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d. 네이버 영어사전(모든 단어를 미/영국 원어민 발음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가장 정확함)을 켜서 모르는 단어들의 발음을 먼저 듣는다.
e. 발음을 듣고, 억양과 강세에 주의하여 10번 이상 따라 읽는 게 단어의 뜻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f. 발음을 완벽히 숙지한 후, 해당 단어가 들어 있는 문장을 큰 소리로 한 번 읽어 본다.
g. 그리고 단어 뜻을 적는다. (단어 바로 밑에 적는 것도 상관 없고, 따로 정리해도 상관 없음)
h. 이와 같이 몇 번을 반복하여, 학습 분량의 단어 조사를 마쳤을 경우, 학습량에 해당하는 전체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 세 번, 최대 다섯 번을 크게 읽는다.
(다음 과정인 shadowing을 수월하게 만들어 주며, 청각적 자극을 통하여 우리 뇌에 영어 input을 저장하는 작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i. 이제 영상, 또는 듣기 파일을 열어 한 문장씩 듣고, 일시정지 후 따라 읽는다. 이 때, 배우가 구사하는 문장 전체의 높낮이, 리듬을 복사하듯이 읽어라.
j. 이전 단계 활동을 최소 세 번 이상 반복하라.
k. 마지막으로 영상, 또는 듣기 파일의 재생버튼을 누르고 배우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함께 읽어라. = shadowing
(많이 반복할 수록 효과는 커진다.)
※ 추천 서적인 '소통'을 사용하여 학습할 경우, 위의 shadowing 학습법과 병행해야 해
공부법은 책에 적혀져 있는데, 혹시나 모르면 댓글로 질문해도 좋아
그리고 우리 엄마는 알파벳만 읽을 줄 아는 전형적인 60년대 사람이야
제일 잘하는 영어라고는, I am a boy. You are a girl. 뿐이지!
그런데 우리 엄마가 내년에 유럽으로 아빠랑 여행을 가시거든, 그래서 나한테 특별 과외를 받기 시작했어
그런데 사실 우리 엄마가 하는 거라곤 저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내가 하나하나 발음을 들려주면 엄마는 나를 따라하고, 그걸 하루 종일 외우셔
우리 엄마는 지금 3권을 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마다 나에게 영어 한 문장 더 쓰려고 노력하시고, 집안 곳곳에 저 책에서 배운 영어 표현들이 붙어 있다
언니들도 할 수 있어!! 적어도 언니가 지금 40대 후반인 건 아니잖아!
왜 망설여? 시작하자!
(2) 중급 과정
언니들은 영어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그리고 그 중에는 자신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영어 지문을 막힘 없이 읽고, 혹은 쓸 수 있기 때문에 자존심에 중급으로 온 언니들이 있을 거야
어찌됐든 상관 없어! 중급 과정은 전 과정보다 조금 더 어렵게 진행될 거야
그러나 언니가 이걸 충분히 이겨낼 힘이 있다면 중급에 남아 있는 게 훨씬 유리할 거야, 그러니까 가지마 초급으로!
중급 과정은 기본 바탕은 기초·초급 과정과 똑같아. 그리고 고급, 상급 과정도 그럴 거야
자, 그럼 중급 과정을 설명할게
a. 대본과 영상(혹은 골드웨이브로 편집한 듣기파일)을 준비한다. - 듣기 파일을 따로 만들면 좋은 점: 굳이 컴퓨터 앞이 아니어도 영어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다.
b. 일단 정한 분량만큼 한 번, 혹은 두세 번 반복하여 듣는다. 이 때, 눈을 대본을 향해 있다. 배우가 대사를 하는 속도와 내 눈의 속도가 일치해야 좋다.
c. 듣기를 멈추고, 대본을 펴서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긋는다. (형광펜 사용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좋다. 복습시, 시선을 분산시켜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d. 네이버 영어사전(모든 단어를 미/영국 원어민 발음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가장 정확함)을 켜서 모르는 단어들의 발음을 먼저 듣는다.
e. 발음을 듣고, 억양과 강세에 주의하여 10번 이상 따라 읽는 게 단어의 뜻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f. 발음을 완벽히 숙지한 후, 해당 단어가 들어 있는 문장을 큰 소리로 한 번 읽어 본다.
g. 그리고 단어 뜻을 적는다. (단어 바로 밑에 적는 것도 상관 없고, 따로 정리해도 상관 없음)
h. 이와 같이 몇 번을 반복하여, 학습 분량의 단어 조사를 마쳤을 경우, 학습량에 해당하는 전체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 세 번, 최대 다섯 번을 크게 읽는다.
(다음 과정인 shadowing을 수월하게 만들어 주며, 청각적 자극을 통하여 우리 뇌에 영어 input을 저장하는 작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i. 이제 영상, 또는 듣기 파일을 열어 한 문장씩 듣고, 일시정지 후 따라 읽는다. 이 때, 배우가 구사하는 문장 전체의 높낮이, 리듬을 복사하듯이 읽어라.
j. 이전 단계 활동을 최소 세 번 이상 반복하라.
k. 마지막으로 영상, 또는 듣기 파일의 재생버튼을 누르고 배우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함께 읽어라. = shadowing
(많이 반복할 수록 효과는 커진다.)
---여기까지가 기초·초급 과정이지? 중급 과정은 몇 개가 더 추가 돼! 힘내자!
l. 하루 학습량에서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선택하여 외운다. 진짜 달달 외운다.
(예를 들면, 발음이 원어민과 가장 비슷한 부분이라거나, 내용이 마음에 든다거나, 내가 직접 이렇게 말을 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
m. 자기 집, 기숙사 등 자기가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곳에서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이는 거울 앞으로 간다.
n. 거울 앞에서 자기 얼굴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라고 생각하며 방금 외운 문장을 거침 없이 내뱉는다.
o. 해당 영상의 원래 배우의 톤, 즐거운 톤, 우울한 톤, 슬픈 톤 등 여러가지 톤으로, 그리고 여러가지 속도로 외운 문장을 응용하여 계속 내뱉는다.
p. 내가 외운 문장이 마치 내 머리에서 나온 말인 것처럼 착각한다. (필수)
q. 오늘 공부한 것에 만족감을 느끼면 미련 없이 거울 앞을 떠난다. (멋지게 떠나야함. 미련이 남아서 갈팡질팡 하면, 남아서 더 하고 가도록 한다.)
(3) 고급 과정
자, 언니들은 고급 과정인 만큼 앞 선 두 과정의 모든 단계를 무조건 거쳐야 해. 그리고 한 개가 더 추가 돼.
일단, 설명할게!
a. 대본과 영상(혹은 골드웨이브로 편집한 듣기파일)을 준비한다. - 듣기 파일을 따로 만들면 좋은 점: 굳이 컴퓨터 앞이 아니어도 영어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다.
b. 일단 정한 분량만큼 한 번, 혹은 두세 번 반복하여 듣는다. 이 때, 눈을 대본을 향해 있다. 배우가 대사를 하는 속도와 내 눈의 속도가 일치해야 좋다.
c. 듣기를 멈추고, 대본을 펴서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긋는다. (형광펜 사용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좋다. 복습시, 시선을 분산시켜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d. 네이버 영어사전(모든 단어를 미/영국 원어민 발음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가장 정확함)을 켜서 모르는 단어들의 발음을 먼저 듣는다.
e. 발음을 듣고, 억양과 강세에 주의하여 10번 이상 따라 읽는 게 단어의 뜻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f. 발음을 완벽히 숙지한 후, 해당 단어가 들어 있는 문장을 큰 소리로 한 번 읽어 본다.
g. 그리고 단어 뜻을 적는다. (단어 바로 밑에 적는 것도 상관 없고, 따로 정리해도 상관 없음)
h. 이와 같이 몇 번을 반복하여, 학습 분량의 단어 조사를 마쳤을 경우, 학습량에 해당하는 전체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 세 번, 최대 다섯 번을 크게 읽는다.
(다음 과정인 shadowing을 수월하게 만들어 주며, 청각적 자극을 통하여 우리 뇌에 영어 input을 저장하는 작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i. 이제 영상, 또는 듣기 파일을 열어 한 문장씩 듣고, 일시정지 후 따라 읽는다. 이 때, 배우가 구사하는 문장 전체의 높낮이, 리듬을 복사하듯이 읽어라.
j. 이전 단계 활동을 최소 세 번 이상 반복하라.
k. 마지막으로 영상, 또는 듣기 파일의 재생버튼을 누르고 배우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함께 읽어라. = shadowing
(많이 반복할 수록 효과는 커진다.)
---여기까지가 기초·초급 과정이지? 중급 과정은 몇 개가 더 추가 돼! 힘내자!
l. 하루 학습량에서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선택하여 외운다. 진짜 달달 외운다.
(예를 들면, 발음이 원어민과 가장 비슷한 부분이라거나, 내용이 마음에 든다거나, 내가 직접 이렇게 말을 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
m. 자기 집, 기숙사 등 자기가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곳에서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이는 거울 앞으로 간다.
n. 거울 앞에서 자기 얼굴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라고 생각하며 방금 외운 문장을 거침 없이 내뱉는다.
o. 해당 영상의 원래 배우의 톤, 즐거운 톤, 우울한 톤, 슬픈 톤 등 여러가지 톤으로, 그리고 여러가지 속도로 외운 문장을 응용하여 계속 내뱉는다.
p. 내가 외운 문장이 마치 내 머리에서 나온 말인 것처럼 착각한다. (필수)
q. 오늘 공부한 것에 만족감을 느끼면 미련 없이 거울 앞을 떠난다. (멋지게 떠나야함. 미련이 남아서 갈팡질팡 하면, 남아서 더 하고 가도록 한다.)
---여기까지가 중급 과정이었어. 언니들은 이제 다른 준비물을 준비해야해! 힘내자!
r. 영어로 된 줄 글이면 뭐든지 상관 없다. TOEIC R/C 지문이든, 수능 지문이든, 영어 원서든, 영어로 된 줄 글을 대령한다.
s. 쉼호흡 한 번 한다. 미드 말하기까지 끝낸 것으로도 장하다고 자신을 칭찬해 준다. (간식은 옵션임! 그러나 무조건 공부하던 장소에서 먹을 것. 움직이지마!)
t. 만약 문제 지문이라면 하루에 하나, 영어 원서라면 하루에 한 장을 하루 학습량을 정한다. (이 학습량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규칙임, 더 많이 하는 것도 안 됨)
u. 그 지문을 큰 소리로 10번 읽는다. 단어 먼저 찾지 마라, 단어 발음도 찾지 마라! 그냥 읽는다! 당신에게 단어 찾을 권리는 없다!!
(이 과정은 생활영어에서 아카데믹한 영어로 넘어가기 위한 관문의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도약을 원한다면 반드시 해야 한다.
우리의 입과, 귀, 그리고 뇌는 이제부터 좀 더 높은 수준의 영어에 더 자주, 더 공격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고급 과정에 있는 당신은, 이제 눈 앞에 놓인 영어 광고지도 , 도로에 보이는 영어 표지판도 무조건 입으로 크게 읽어야 한다. 당신을 영어에 노출시켜라!)
v. 영어 책을 덮는다. 자러 간다.
(4) 상급 과정
이 상급 과정에 있는 언니들은 고급 과정을 거쳐 올라온 언니들이거나, 바로 상급 과정부터 시작하는 언니들이 대다수이겠지
만약, 상급 과정부터 바로 시작하는 언니라면, 이 과정은 언니 스스로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길 바랄게
그리고 언니가 충분치 못하다고 느껴지면 고급 과정으로 돌아가서 일정한 성취감을 맛보고 와야해
이 과정에서는 생활 영어를 익히지 않아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전치사, 혹은 관사, 구어 동사 등에 노출될 기회를 적게 준다는 뜻이야
우리는 아카데믹한 문장의 구성, 단어의 사용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거야
언니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또 고급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올라온 언니들을 축하하며 마지막 과정인 상급 과정을 소개할게
a. TED에서 20여분 정도의 길이인 영상과 대본을 준비한다. (TED의 영상은 그동안 자신이 관심 없었던 분야일수록 좋다. 나와 같은 경우 '과학')
b. 준비한 대본을 눈으로 먼저 읽으며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긋는다.
c.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체크한 단어들의 발음을 먼저 확인한다.
d. 절대 뜻을 먼저 찾지 마라. 당신이 뜻을 먼저 찾는 습관을 들일 때, 당신의 영어 유추 능력은 현저히 반감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e. 발음을 듣고, 단어의 강세와 억양에 주의하며 발음을 습득하라.
f. 해당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단어의 발음에 주의하며 한 번에서 두세 번 정도 읽어 보라.
g. 그리고 단어의 뜻을 적어라. 상급 과정은 반드시 단어의 뜻을 따로 정리해야 한다. 대본을 이제 '한국어'로 더럽히지 마라.
h. 그렇게 단어 찾는 활동이 끝났으면, 본격적으로 해석을 시작하라. 해석을 하면서 분석은 필수다.
i. 당신이 이 대본을 들고 300명 앞에 서서 강연을 해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분석하라. 강조하여 읽을 문장, 알맞은 제스처 등을 빠짐없이 연구하라.
j. 연설을 위한 대본 분석이 끝났으면 이제, 하루 공부량을 정하라. 두 문단 정도가 대개 적합하다.
k. 그리고 자신이 정한 양만큼 꼼꼼히 외우고, 다 암기했다고 생각하면 거울 앞에 서서 연설해 보라. 이 때, i번에서 분석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라. 제스처도 마찬가지.
l. 당신은, 당신이 외운 문장들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순간 느낄 것이다. '아, 나는 영어를 아직도 못하구나.'
m. 그러나 기죽지 말고 계속해서 연습하라. 그리고 되뇌어라. '내가 지금 내뱉는 영어는 내가 만든 문장이다, 내 머리에서 나온 문장이다. 내 것이다.'
n. 어느 정도 거울 앞에서 연설하는 자신의 모습이 익숙해졌을 때, (보통 약 스무 번 이상 거울 앞에서 암기함) TED의 해당 영상을 틀어라.
o. 그리고 자신이 한 분량까지만 보아라.
q. 비교하라, 이 영어를 직접 내뱉은 사람과 당신의 차이를. 그리고 반드시 다이어리 혹은 개인 블로그에 오늘 훈련 후 느낀 것을 긍정적으로 적어 놓아라.
(e.g. 11-29-2013, 강연자와 나의 제스처를 비교해보니 내가 더 자연스럽다. 저 사람 나한테 좀 배워야겠네! 와, 오늘도 다 했다!)
Ⅲ. 말하기, 그것은 당신의 영어의 성장 지표
1. 당신의 영어 뇌는 이미 열두 살 이전에 만들어져야 했다
우리의 뇌는 보통, 특정 언어를 모국어로 습득하는 과정을 사춘기 이전에 거의 완료한다고 해
이 말은 우리 모두 영어를 '잘' 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를 완전히 놓쳤다는 것을 의미하지
자, 그럼 이제 포기하자!
정말 이렇게 생각한 언니들이 없길 바라며, 계속 설명을 이어갈게
그러나 과연 우리가 사춘기를 지난 차분한 20대라서 영어를 쭉 못했던 것일까?
정답은, NO.
언니가, 그리고 우리가 영어를 지금까지 못했던 이유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죽기 직전'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야
내가 장담하지만 내 글에 댓글 다는 언니들 중 단 10%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없을걸!
미루고, 대충하고, 건너 뛰고, 그리고 잊혀 지게 만들지
언니는 지금 뭔가를 단단히 착각하고 있어
내 글은 언니를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단박에 만들어 주지 않아
길을 보여줄 뿐, 걷는 건 언니가 하는 거야! 또한 그 길 위에서 걷느냐, 뛰느냐는 언니들의 선택이지
1의 주제를 저렇게 쓴 건, 언니들 스스로가 얼마나 나약한 사람인지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유에서야
가르치려는 게 아니고, 적어도 영어의 바다에서 뭔가를 찾아냈다는 사람으로서, 조금 앞서간 선배로서 부탁하는 거야
우리가 사춘기 전까지 영어 뇌를 못만들었으면 어때!
지금부터 만들면 되지
잊지마, 언니가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은 언니의 머리 속에서 곧 죽을 거야. 언니의 실천이 없다면 죽은 지식이 되는 거야
2. 결국 듣기와 말하기는 하나다
내가 지난 '듣기 편'에서 계속 반복해 적었던 말 기억나?
이 과정 후에는 다음 드라마로 넘어가도 좋고, (내가 혹시 연재할지도 모르는) Speaking 편을 참고하여 심화학습을 하여도 좋다.
언니들의 듣기 실력은 지금 이 '말하기 편'을 통해 견고해질 거야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듣기와 말하기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아
선을 그어 설명하려고 해도 결국 끝은 서로로 맺게 되지
언니들도 누군가와 '영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꼭 이걸 말해줬으면 좋겠어
'듣기와 말하기는 하나다'
내가 언니들에게 글과 댓글로 말하고 있는 영어 학습법은 시청각 기관과 발성기관을 자극하는 감각학습법이야
언니들은 언니들의 온갖 기관을 다 자극해야해
영어 발음이 잘 안 되면 홧김에 혀도 잡아 당겨봐야 하고, 감기는 눈꺼풀을 꼬집기도 해야하는 거야
체벌을 말하는 학습법이 아니라, 그만큼 언니들의 온 감각을 깨워서 공부해야 한다는 거지!
자, 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언니들은 고민하겠지
'어라, 내 듣기 수준이랑 말하기 수준이 다른데 어떡하지?'
미드로 공부하는 언니들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듣기는 아카데믹 단계인데, 말하기가 기초~고급 과정인 언니들이 있을 거야
그런 언니들은 (사실 내가 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TED 대본으로 설명과 똑같이 하면 돼
궁금하면 댓글달아줘!
그러니까 뭐라고? 듣기를 잘하려면, 말하기를 잘해야하고, 말하기를 잘하려면, 듣기를 잘해야해
내가 단어를 반드시 발음으로 숙지하라고 하는 이유가 그거야
우리가 발음을 할 줄 모르는 단어는, 뜻을 알아도 절대! 절대! 들리지 않아
3. 기억하라, 당신은 영어를 말할 때 만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다!
어찌보면 전체 말하기 학습법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말이지만, 몇 마디로 간단하게 정리할게
'말하기를 잘하려면 흉내내라'
'말하기를 잘하려면 과장하라'
'말하기를 잘하려면 익숙해져라'
'말하기를 잘하려면 응용하라'
4. 당신은 '말'해야 한다
내가 Ⅱ장을 통해 알려준 방법들은 개인적으로 말하기를 훈련할 수 있는 방법들에 불과해
그래서 언니들은 이제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되면 언니의 영어를 우물 밖으로 떠밀어야 하거든!
그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
언니들이 기억하려고 했던 표현들을 대학 수업 시간에 써본다든지,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외국인에게 길 안내를 직접 해준다든지,
외국인을 위한 봉사단체에 가입한다든지.
그러나 언니에게 한 가지 언니의 영어를 확대시킬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제안을 할까 해
돈을 버는 거야! 알바를 시작하는 거지
약 90만원 정도 부모님 몰래 모아서 다음 방학을 이용해서 가까운 동남아로 떠나는 거야
물론 유럽이나,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면 더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언니들도 있을테니까!
휴양지, 관광지에서는 영어를 쓸 일이 많아
그러니까 언니들이 직접 여행 자체를 계획해봐
언니들이 길을 영어로 직접 물어야 하고,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환경을 '통 크게' 해외로 설정해보라는 말이지
해외에 나갔다 온 언니들은 알겠지만, 해외에 나가서 단 한 번이라도 직접 부딪혀 보면 내 영어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거야
실력이 느냐구? 아니, 절대 아니야.
언니의 영어가 터져나오기 시작할 거야
왜냐면 우리는 이제까지 수많은 input을 제공했고, 외국은 가장 적절한 output을 위한 장소가 될테니까!!!
이제 우리 모두 입을 열자
영어, 어렵지 않아
영어 틀리는 거? 대학 강의 F 받는 것보다는 심적으로 덜 힘든 일이야
영어 틀리는 거? 직장 상사에게 '여시씨는 이런 것도 못해?'라며 질책받는 것보다 심적으로 덜 힘든 일이야
영어 틀리는 거? 학업에, 취업에, 직장생활에, 인간관계에 치이는 것보다 덜 힘든 일이야
왜 부딪혀 보지도 않고, 외국인에게 'Hi!' 한 마디 하지 못하면서 미리 포기하지?
언니의 영어는 누군가가 들어줄 가치가 있어!
Ⅳ. 커리큘럼
1. 대표적인 몇 가지의 '영어 말하기 목적'에 따른 커리큘럼
a. 생활영어 : 초급 - 중급 - 서점에서 고른 회화책 1권 완벽히 외우기
b. 해외여행: 초급 - 서점에서 고른 여행용 회화책 1권 완벽히 외우기
c. 어학연수/교환학생: 초급 - 중급 - 고급 ( - 상급)
d. 해외취업: 초급 - 중급 - 비즈니스용 회화책 1권 완벽히 외우기 - 익힌 패턴들을 실생활에서 끊임 없이 이용하기
무조건 초급부터 시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시작하되, 해당 목적 달성을 위해서 최소 이수 해야 하는 과정까지 반드시 마쳐야 해!
2. 대표적인 몇 가지의 '공략 종목'에 따른 커리큘럼
a. 각종 말하기 시험용(OPIC, TOEIC, TOEFL 등): 초급 - 중급 - 고급 - 시험 한 달 전부터 해당 시험 문제지를 사서 풀고 분석하기 (단어의 양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라!)
b. 면접: 초급 - 중급 - 고급 - 면접 대비용 영어 서적 1권을 완벽히 숙지하기 - 가상의 상황, 가상의 질문을 스스로 설정하여 '거울 앞에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연습 자주 하기
c. 승무원: 초급 - 중급 - 고급 - 면접 대비용 영어 서적 1권을 완벽히 숙지하기 - 가상의 상황, 가상의 질문을 스스로 설정하여 '거울 앞에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연습 자주 하기
d. 현직 교사: 초급 - 중급 - 고급 - 상급 - 교실 영어 표현들로 채워진 서적 1권을 완벽히 숙지하기 - 실제로 사용한다
e. 토론: 초급 - 중급 - 고급 - 토론 대비용 영어 서적 1권을 완벽히 숙지하기 - 가상의 상황, 가상의 질문을 스스로 설정하여 '거울 앞에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연습 자주 하기
직접 외국인과 대화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우리가 가상의 상황과 질문을 설정하여 연습하는 게 그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될 거야
Ⅰ. '후~' 불면 날아갈 당신의 영어
1. 10년을 배워도 영어가 쌓이지 않는 이유
우리가 10년 이상 영어를 배워도 영어가 절대로 쌓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수능을 보면 끝날 줄 알았던 영어와의 사투가 대학에 와서도, 취업을 해서도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건 바로, 우리의 시작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야.
물론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다이어트도 늘 실패로 끝맺고 마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나는 공부와 다이어트는 철저히 별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동의해 줘!)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도대체 어떤 시작이 잘못되었길래 우리가 아직도 영어에 고통을 받는 걸까?
지난, 말하기 편을 통해서 우리가 처음으로 시작한 작업은 '영어로 말하고 싶은 진짜 이유' 찾기였어. 기억나지?
그리고 내가 '개인별 맞춤' 목표가 필요하다고 했었잖아.
핵심은 바로 이거야.
댓글과 쪽지를 통해 나에게 '이제껏 나는 남과 비교하며 내 영어의 목표를 정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해준 언니들이 굉장히 많았어.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언니들 중에 꽤 많은 수가 그럴지도 몰라.
그러나 지난 글을 통하여 이미 개인별 맞춤 목표를 정했다면,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잘했어!)
우리가 목표를 구체화하지 않으면 일어나는 일들이 무엇이냐면, 바로 우리의 지금 인생이야.
'해야 했고, 그래서 했다.'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학창시절.
뭐, 물론 큰 꿈이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했던 언니들은 절-대 해당하는 부분이 아니지만, 내가 장담컨대, 저 말은 우리 중 98%가 공감하는 말일 거야.
우리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새로운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모두가 새출발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나도 새출발을 마음 먹었어.
그리고 1학기 기말고사가 다가올 쯤 되니, 고등학생이라는 게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그 힘들었던 야자에 적응하고 나니 우리는 '고등학생식 놀기'에 빠졌지.
쉬는 시간 마다 매점에 가는 기쁨,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는 모의고사, 내신 시험에 해탈한 채 시험을 생활로 받아들이는 기쁨, 야자 튀는 기쁨.
그렇게 남들'처럼' 살다 보니 어느새 고등학교 2학년.
'수능이 코앞이다.'라는 마음으로 또 다시 시작한 새출발은 별다른 변화 없이 흐지부지.
그리고 1학년 때보다 더 재미 있는 2학년 생활.
또 다시 은근슬쩍 넘어가게 된 1년.
그리고 우리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됐지.
안 보던 인터넷 강의까지 시작하며 1~2달 갈고 닦은 실력으로 3월 첫 모의고사를 치루고 약간의 성과로 기쁨을 누리지만,
담임 선생님이 '3월 성적이 수능 성적 그대로다.'라고 찬 물을 뿌릴 때 느끼던 그 배신감, 분노.
4월이 되니, 불어닥치는 봄바람.
지금 생각하면 '고딩이 무슨 봄바람이냐, 대학생 돼서 느끼는 솔로의 봄바람은 더 서글프다.'라고 말하며 머리 한 대 쥐어박아 주고 싶지만, 그 때 우리는 그렇지 않았잖아.
온 교실이 술렁거렸고, 머지 않아 춘곤증도 함께 찾아오지.
그렇게 나도 모르게 맞게 된 6월 모의고사. 그리고 성적과 함께 찾아 온, 긴 슬럼프.
그 슬럼프의 끝이 9월 모의고사 점수가 될 줄이야.
9월 모의고사 점수를 확인하며 정말 수능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긴박함과 동시에 늘어지던 우리의 슬럼프도 끝을 맺지.
그런데 그걸로 슬럼프가 끝나서 성적이 오르면 다행이게?
이미 공부가 내 몸에서 잊혀진 지는 오래이고,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내신 공부하듯, 벼락치기를 시작하지.
그렇지 않은 언니들도 반드시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내가 이제껏 고등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느꼈던 건, 98%가 이 말대로 된다, 라는 거야.
그럼, 쭉- 맥을 끊지 않고 공부해 온 언니들이 수험생으로서 보통인 걸까?
아니면, 벼락치기라도 해서 수능을 대박 친 애들이 보통인 걸까?
아니, 오히려 그게 바로 기적일 걸.
우리는 철저히 보통사람일 뿐이지.
긴 지면을 할애해서 내가 설명한 고등학교 3년은, 조금 다를 뿐이지 '흐름을 따라가는' 생활, 혹은 공부였다는 게 분명히 맞을 거야.
그게 보통인 거야.
이렇게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늘 흘러가던 우리는, 남들처럼 대학에 가고, 남들처럼 졸업하고, 취업에 허덕이고, 결국 돈을 벌고, 결혼하게 되지.
너무 냉소적인 시각 같아 보이겠지만, 보통 이렇게 흘러가잖아, '남들 사는 듯이'.
이처럼 목표 없는 시작은 '수동적인 학습'을 낳게 돼.
고등학교 3년을 생각해 봐.
중간 중간, 새 시작을 하던 한두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늘어지는 듯한 공부'로 얼룩져 있을 걸!
(글을 쓰면서도, 내가 과잉 일반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일반화를 말하는 게 아니라 '목표 없는 시작'과 '수동적인 학습'을 설명하기 위해 한 단상을 거론한 것 뿐이라는 걸 꼭 기억해줘.)
이렇게 쭉 이어진 '수동적인 학습'에 지쳤을 무렵, 우리는 진짜 목표를 갖게 되거나,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마주하게 되지.
이건 아마 고3 9월 모의고사 이후, 대학교 2학년 때, 혹은 취업준비를 시작했을 때 보통 겪게 되는 상황이겠지?
그래서 우리는 목표 없는 시작 - 수동적인 학습에 길들여진 채로 '새로운 목표의 생성' 단계를 거치게 돼.
그럼 우리는 이제껏 왜 확실한 목표가 있는데도 안 됐을까?
그건 바로 '습관의 방해' 때문이야.
그래서 분명히 내가 정한 목표로 시작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빠지면 내 상황을, 학벌을, 더 나아가 사회제도를 원망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돼.
'습관'이라는 건, 너무나 무서운 것이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언니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이겨낸 사람'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늘 똑같아.
나는 과외와 학원 일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마음 먹은 게 있어.
아이들의 눈이 '마음'이 아니라 '돈'으로 보일 때, 그 때가 바로 이 일을 그만둘 때이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일들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들의 진심을 알려하지 않고, 시간을 때우면 돈이 된다, 라는 식의 마음이 들 때 그만두겠다는 거야.
그리고 실제로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었어.
아무리 내가 진실되게 다가가도 삐딱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이해만을 원하고, 혹은 이해조차 허용하지 않는 아이들.
혹은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공부하려는 자세조차 안 되어 있는 아이들.
나는 학생의 상황을 수도 없이 이해하고 받아줬는데, 5분 늦었다는 이유로, 성적이 멈춰섰다는 이유 하나로 나를 비난하는 학부모들.
이 모든 상황을 겪을 때마다 '내가 지금 그깟 돈 하나 벌자고 지금 이 짓을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온갖 핑계를 댔어.
내가 핑계를 내 상황에, 또 남에게 돌리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늘 '수동적인 자세'로 살던 예전의 습관에 방해를 받은 거야.
그리고 세 달 이상의 긴 슬럼프를 겪고, 생각했지. '이럴 바엔 모두 관두자.'
그래서 정말 관뒀어, 싹 다. 남김 없이 모두.
왜냐면, 나의 뇌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였던 거야.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그만 둔 이유가 수동적이어서는 안 돼. '나' 때문이어야 해.
'그래, 씨발! 내가 안 하고 말지!'라는 마음으로 그만 둔 것은 내 뇌에 충격을 준게 아니라 '더 견고한 습관'을 형성할 기회를 준 것뿐이겠지.
나는, 정말, 과외를 모두 그만 둘 때, '내 첫 마음이 무너졌어. 그리고 이 일에 어떤 어려움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내 잘못이야. 반성하자. 그만 둬.'라는 마음으로 그만뒀어.
나에게 책임을 문 거야.
물론 너무하다, 왜 넌 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언니들도 있겠지?
아니야, 나는 분명히 확실히 상황을 인지했어. 남이 잘못한 것과, 내가 잘못한 것을 확실히 분류한 후에 저렇게 행동한 거야.
내 경험담을 들으면서 언니들도 좀 더 명확하게 이해가 되었다면 좋겠다.
아무튼, 우리가 이제까지 영어를 쌓지 못한 이유는, '목표 없는 시작 - 수동적인 학습 - 새로운 목표의 생성 - 습관의 방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
2. 한국 교육이 만든 '코리언 잉글리시'
앞서, 내가 나의 경험담을 통하여 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 어떻게 뇌에 충격을 줬는가에 대한 것을 알려주었지?
바로 이 '충격 요법'에 대하여 이번에는 이야기를 나눠볼텐데, 이제는 개인적인 습관과 경험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진짜 영어에 맞닿은 이야기를 해보자.
그럼 '영어용 뇌 충격'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우리가 흔히 컬쳐 쇼크, culture shock, 라고 하는 단어를 생각하면 되는데, 바로 언어적 문화 충격이라고 하면 되겠지?
즉, 우리가 영어를 이제까지 어려워하고, 못했던 이유는 바로!
뇌에 변화가 없는 방식으로 공부하였기 때문이야.
이 말은 즉, 이제껏 우리는 한국어 뇌로 영어를 쌓고, 그 영어로 사용하려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거지.
내가 영어 단어를 외우는 방식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1:1 암기식이야.
영어 단어와 한국어 뜻을 일 대 일로 대응시켜 달달 외우는 것은 길게 봤을 때, 언니의 영어에 많은 좌절을 가져다 줄 수 있어.
우리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도식을 형성하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기존 정보량의 확장을 초래하지.
그렇게 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운다.'라는 행위가 가능해지게 되는 건데, 우리가 자꾸 일 대 일로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은 이 확장이 늦어지도록 만드는 거야.
물론, 처음에 우리가 영어를 외울 때는 사과 = apple 처럼 일 대 일로 계속해서 외우게 되지만, 이 방법은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러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아.
우리가 '얻다'라고 외웠다 get이 상태변화를 나타내기도 하고, 사역동사의 의미를 갖기도 하지.
그럼 그 1:1 방식을 누가 그렇게 강요할까?
바로, 우리가 이제까지 다녔던 학교, 또는 학원이야.
영어 학원에서 단어 다 못외워서 남아서 외우고 갔던 언니들 여기 많지?
단기간에 폭발적인 단어량을 갖기 위해서는 나도 1:1 영어 암기법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바이지만, 진정한 영어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해.
그 방법은 바로 생각하는 거야.
이번 설명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언니들의 대부분이 1:1 방식으로만 거의 단어를 습득해왔다는 가정하에 설명을 해볼게.
만약 우리가 get이라는 단어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얻다, 상태변화를 나타내는 동사, 사역동사의 의미가 각각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우리는 반드시 'get의 통합적인 의미'에 대하여 심사숙고 해봐야 해.
나는 여기서 get의 통합적인 의미를 설명하지 않을 거야.
이건 언니들에게 남겨둘게.
왜냐면 '통합적인 의미'라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가진 방식이 맞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기 때문이야.
그러나 안심할 것은 개인적으로 다르다고 해도, 아주 사소한 것들이 다를 뿐이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하게' 생각을 할 거야.
그렇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이 'get'을 이용해 새 문장을 만들어내도, 서로 말이 통하는 것이겠지.
여기선 단어를 설명하려는 게 아니라 코리언 잉글리시의 형성 과정 1번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였어.
단어의 의미를 제한하는 행위, 그것이 바로 우리식 영어를 형성하는 첫 번째 원인이야.
이 방법을 타파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안하는 방식이 바로 '영영사전의 사용'인데 이건 읽기 편2에서 함께 설명하도록 할게.
그럼 코리언 잉글리시를 형성하는 두 번째 원인은 무엇이냐?
바로, '끼워맞추기식 해석'이야.
이 끼워맞추기식 해석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단편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단어는 다 아는데 해석이 안 돼요.', '쉬운 문장은 해석이 되는데 길거나 어려운 문장은 해석이 안 돼요.'라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야.
단어를 아는데도 왜 해석이 안 될까?
쉬운 문장은 해석이 되는데 왜 긴 문장만 보면 겁이 날까?
쉽게 말해, 우리는 이제까지 아는 단어를 이용하여 쉬운 문장, 혹은 자기 수준에 맞는 문장을 '끼어 맞춰' 해석하는 법을 수련해왔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볼게.
만약, 우리는 Tom makes me happy. 라는 문장을 보고,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걸까?
많은 언니들이 '이 년이 나를 물로 보는 건가. 이 따위 문장을 해석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뒤로가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야.
대다수의 언니들이 이 쉬운 문장을 본 후에, 실제로 '영어 뇌'를 형성하지 못한 언니들의 뇌에서 해석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해.
너무 쉬운 문장이니까 당연히 'Tom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언니들의 시신경은 뇌로 신호를 보내고, 뇌가 그 신호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이런 작용이 일어나.
Tom = Tom, 사람 이름
makes = 만든다
me = 나
happy = 행복한
아, Tom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잘 모르겠어? 그럼 두 번째 예문을 봐볼까?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cute little redhead named Little Read Riding Hood.
어떻게 해석하고 있어?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해석한 다음 말을 맞춰가며 해석하고 있지 않아?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럼 다음 예문을 보여줄게!
There is a deep-rooted tendency to dislike, to distrust, and to regard as inferior individuals who speak a language different from one's own.
이 문장까지도 쉽게 느껴졌던 언니들이 반드시 있을 거야.
그리고 실제로 이 문장들의 나열 순서는 어려움에 따른 게 아니라, 문법의 복잡성, 구성의 복잡성에 의해 나열된 거야.
우리는 긴 문장을 보면 일단 '길다'라는 생각을 한 후에, 자기가 아는 곳까지, 또는 아는 단어까지 읽고 뇌에 신호를 보내.
'난 여기까지 해석이 되고, 여기까지는 한국어 단어로 이렇게 말해.'
그리고 문장의 끝에 가서는 이제까지 보냈던 모든 한국어 신호들을 재조합하는 거야.
레고를 조립하듯이 말이야.
우리는 이런 식으로 문장을 읽는 실력을 올리게 돼. 그리고 결국엔 어느 한계치를 만나게 되는 거야.
'단어를 다 아는데도 조립이 안 돼!'
맞아, 언니는 이제까지 단어를 다 아는데도 해석을 하지 못했던 게 아니라, 단어를 다 아는데도 조립하지 못했던 거야.
그리고 언니 스스로가 알고 있는 거지.
문장이 길어지면 뇌에서 연속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어 단어에 대한 정보가 끊겨서 조립이 안 돼!
그리고 영어를 조립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
아이들이 레고를 마음대로 만든 후에 '엄마 이건 코끼리예요. 우왕!'이라고 자랑하듯이, 언니가 생각한대로 영어를 조립해 놓고서는 '이 문장은 이런 뜻이에요, 우왕!'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
이 부분은, 영어 초·중급 학습자들에게서 많이 일어나는 부분이니까 어느 정도의 실력에 도달한 언니들에게는 해당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줘야 해!
그럼 영어를 한국어 단어로 조립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영어적 관념으로 스케치에서 채색을 해나가야 하는 거야. 이 부분도 읽기 편2에서 좀 더 깊고 자세하게 설명할게.
바로 이렇게 끼워맞추기 식 해석이 코리언 잉글리시를 형성하는 두 번째 원인이야!
그리고 많은 언니들이 적절한 이해 없이 무작정 시도했던 '지문 끊어 읽기' 방식이 이 끼워맞추기식 해석을 더 극대화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
그렇다면 기존의 이러한 방식으로 영어를 잘하게된 사람들은 어떻게 된걸까?
바로 이 사람들은 '영어 확장'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어를 이해하게 된 사람이겠지.
반기문 총장님께서 과연 내가 말한 학습법대로 공부를 해서 지금 그 자리에 계시는 걸까?
절. 절. 절. 절대 아니겠지.
그러나 총장님 스스로도, 기존의 영어에서 진짜 영어의 원리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을 거야.
그러니까 영어, 또는 모든 언어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가장 위대한 명언은 이거야.
'언어 공부에는 정도가 없다.'
어떤 방법이든 주체적으로 행하면, 결국엔 수동적인 학습으로는 깨우침이 불가능한 어떤 영어의 원리에 닿게 되는 거지.
그래서 사실은 이번 시리즈는 '주체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이런 이유로 내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지 않아도 되는 글'이라고 여러 번 밝혔던 거구.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을 읽는 언니들에게 '너는 왜 지금까지 이렇게 공부했어?'라고 훈계를 하는 것도 절. 절. 절. 절대 아니야.
내 글을 언니들이 좋아해준 이유는 '이제까지 우리가 듣고 자랐던 온갖 영어 공부법들, 시중에 널려 있는 영어 공부법들에 대한 정확한 맥'을 짚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내 목표는 언니들에게 '영어의 원리'에 다가서는 공부법을 느끼게 해주는 거야.
그럼 당연히, 언니 스스로 주체적으로, 지난 시간의 영어 교육을 통해 다졌던 코리언 잉글리시를 진짜 잉글리시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겠지!
난 정말 믿어!
3. 고인물은 썩는 법
이번에도 내 글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이러다가 교육부에서 신고 들어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의미 없는 헛소리)
내가 늘 우리 나라 교육을 무시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아.
일제 강점기, 해방, 그리고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필요했고, 바로 그 인재는 다량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을 거야.
그러니까 모든 교육을 주입식으로 가르칠 수 밖에 없었던 거지.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이 성장했어.
1994년부터 우리나라는 학력고사가 아니라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잖아.
그러나 여기서 문제점은 뭘까?
시험은 바꼈는데,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거야.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 시험의 맥을 꿰뚫는 방식을 부족하게나마 내가 다음 2편을 통해 소개하려고 해.
그러기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은 '왜 내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을 자꾸 비판하느냐'하는 거야.
그러게, 왜 자꾸 비판하고만 싶을까?
이런 것에 대한, 내 학교 교수님들, 또는 타 유명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또는 함께 단체 멘붕을 경험하기도 해.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은 '누군가가 바꾸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돌풍이 대한민국 교육계에 불어야한다.'라고 나게 되지.
멘붕이지? 나도 진짜 대혼란을 겪어, 늘.
우리나라 영어계는 많은 변화를 겪어 왔어.
1990년대 후반에는 하광호 교수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큰 돌풍을 불러 일으키셨지. 밀레니엄 시대로 도약하려는 그런 몸짓 때문이었을까?
하광호 교수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학습법을 책으로 출간하면서 일명 영어계의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돼.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꼬리를 무는 영어' 등등 많은 이름을 대기엔 너무나 많은 학습법들.
그리고 2000년대로 넘어와서는 좀 더 '영어적인 학습법'에 대한 돌풍이 뒤이어 불지.
요즘 유명한 박선생이라든지, 또는 이근철 선생님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소연 해.
'방법이 너무 많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방법은 알지만 막상 시도하려면 그 방법을 모르겠다.'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거야.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이제까지 인기있었던 학습법은 사실 모두, 동일한 한 점을 향해서 이루어져 있다는 거야.
바로 '진짜 영어'로 가는 길이지.
그러나 왜 우리는 '진짜 영어'로 가지 못했을까?
우리는 그다지 용기 있지 않고, 그다지 끈기 있지 않아.
그리고 영어에 커다란 흥미가 있지도 않지.
내가 거론한 분들만 해도 영어를 얼마나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말하자면, 오늘 하루가 부족하겠지?
한 마디로, 영어에 미쳤던 사람들,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야.
그에 비해 우리는 영어에 미치지 않았고, 저 방법만 믿고 미치기에는 우리는 아직 젊어서 사서해야 할 걱정들이 너무 많아.
그럼 방법이 없네?
아니, 있어.
영어의 원리를 알아야 해. 그럼, 이 원리로 다른 많은 방법들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혹은 그 방법들이 어떻게 영어 원리에 접근을 했는가가 보이기 시작할 거야.
그러나 내가 이번에 하고 싶었던 말은 영어 원리, 혹은 다른 영어 공부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야.
나는 지금 현대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바로 이 현대 언어학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해.
어쩌면, 이게 바로 지금껏 변화가 없었던 우리의 영어를 변화시킬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
우리가 이제까지 5형식부터 시작해서, 관사,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등을 배워온 문법, 즉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문법은 말 그대로 품사를 강조하는 문법이야.
그러니까 우리가 '단어로 끼워맞춰 해석하기'를 가능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법은, 많은 사람들을 '영어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지만, 넓게 보면 실은 그게 아니었어.
성문으로 영문법을 공부한 언니들 많지?
혹은 맨투맨으로 공부한 언니들 많지?
하지만 어때?
영어에 대해 알아가는 기분이었어?
거의 그렇지 않았을 걸. (이번 편은 일반화가 잦다. 혹시 해당하지 않는다면 넘어가줘!)
즉, 품사 문법은 '단어'를 보게 했지, '덩어리'를 보게 해주진 않았다는 거야.
그러나 이 품사 문법을 근본으로 삼고 많은 학습법들이 나오게 돼.
그러니까 근본이 바뀌지 않은 채로 법칙만 바꾼 학습법들이 마치 새로운 학습법인 것처럼 나오게 되는 거지.
그래서 언니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을 거야.
그러나 실질적으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전파되고 있는 이 일본식 문법의 뿌리를 뽑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서,
근간에는 '문법 공부'를 하지 말라는 공부법이 나오기도 해.
그러나 웃긴 것은, 문법 없이는 영어가 쌓이지 않거든.
그러나 성문과 맨투맨으로 문법을 쌓는 것은 힘든 일이야.
어떤 언니가 말하기 편에서 '기본적인 문법'은 꼭 필요하다고 말해줬는데, 나도 그말에 100% 동의해.
그러나 내가 언니들에게 단 한 번도 문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뭘까?
바로 수많은 사람들이 문.법. 이라는 두 글자에 상당한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이야.
내 글을 통해서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언니들 중에서, '문법이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시작한 언니들이 많을 걸?
그러나 사실 문장 구조를 입으로 발화하면서, 언니들이 알게 모르게 영어 문장에 대한 구조를 익혀서, 나중에 필요에 의해 '문법 공부'를 하게 되었을 때,
'아, 익숙한 문장이다! 이런 문법이 쓰였었구나!'를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언니들은, 잘... 모르겠지...
속았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야 해.
내가 문법을 알려주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2편에서 영어를 꿰뚫는 원리에 대하여 설명할 거야.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아무튼, 고인물은 썩어. 왜일까?
변화가 없기 때문이지!
언어는 역사성이 있다고 우리 중학교 때 배웠었잖아?
역사성이 뭐였더라? 바로 시간이 흐르면 변하기 마련이라는 거잖아.
'잘 먹었읍니다.', '잘 보았읍니다.'라고 말하면서 장미 한 송이 두고 가는 배꼽방 언니들이 바로 이런 언어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언니들이겠지.
이처럼 영어도 변해.
그러나 우리가 이제까지 배운 영어는 100년 전에 멈춰 있었다고 봐도 될 것 같아.
문법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100년 동안 전해진 문법에서 바뀐 점을 알려고 하지 않은 채로 새로운 방법을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겠지.
자, 정리하자면, 지금 당장 성문, 그리고 지금 듣던 토익 인강을 때려 쳐라!
이런 뜻이 아니라, 내가 몇 가지 설명해 줄 영어의 기본적인 원리를 적용하면서,
그리고 이제 언니가 읽기와 듣기, 그리고 말하기로 쌓을 언니의 영어 input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공부해보자라는 뜻이야.
Ⅱ. 영어는 English가 아니다
1.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언니들 한 번이라도 외국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한국어 문법책' 본 적 있어?
내가 몇 개 보여줄게, 한 번 찬찬히 읽어봐!
어때?
기가막히지?
우리는 이런 걸 생각하면서 한국어 문장을 만들기 시작했나?
우리는 이런 걸 생각하면서 댓글로 드립을 치기 시작한 거야?
아닐 걸!
절대 아닐 걸!
우리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키워 온 한국어 뇌 덕분에 어떠한 '의식적인 단계' 없이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어.
그러나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봐. 울고 있잖아. 마셔ㄹ....
내가 이번에 말하고 싶은 건, 바로 한국어의 복잡성과 위대함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세종대왕보다 정조를 존경하는 편이긴 하지만, 세종대왕의 업적은 정말, 칭송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해!
언니들도 그렇지?
나는 가끔씩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면 화가날 때가 있어.
영어를 제 1 언어로 쓰지 않는 나라에 여행을 온다면, 그 나라의 언어로 된 문장 몇 개 정도는 알아 와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당당하게 'How much is it?'이라는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할 때마다, 아, 나라는 이래서 힘이 있어야 하는구나 를 뼈저리게 느껴.
바로 이럴 때, 나는 화가 나.
하지만 더 화났던 적은 내가 대형 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을 때였어.
원어민 강사가 나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길래 나는 당당히 내 한국어 이름을 말했지.
예를 들면, 'So Eun Kim'이라고 말이야.
그러나, 내 이름을 들은 외국인 강사는 웃으면서 내게 말하는 거야.
한국 이름 말고, 영어 이름을 말하라면서.
많은 한국 학생들이 편의를 위해 우리 나라 이름 말고, 영어식 이름을 만드는 건 나도 잘 알아.
나도 ECC 다닐 때, Amy라는 이름을 사용했었거든.
그러나 나는 그 사람과 강사 대 강사로 만난 것이고, 아무리 발음하기 어렵다고 해도 나는 내 이름을 쓰고 싶은 것 뿐인데,
왜 그 원어민 강사는 나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영어 이름을 하나 더 만들어 내라고 요구한 것일까?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몇몇 친구들과 카페테리아에서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내 친구가 나에게 묻는 거야.
"OO, 왜 너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거야? 다른 한국인들처럼? 특이해."
그래서 나는 대답했어.
"나는 내 이름이 정말 자랑스럽거든. 물론 너네는 내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바꾸고 싶지 않아. 내 이름이 어려우면 성으로 부르면 되잖아."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이렇게 덧붙였어.
"나는 네가 네 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아 좋아.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데도, 자기 소개할 때 'Hi, I'm Stephany.'라고 말하는 애들 보면 오히려 더 의아했거든."
"개성있어."
"나도 너 때문에 한국어에 관심이 생겼어. '안녕하세요'말고도 다른 말을 조금씩 외우고 있어."
"한국에 가보고 싶어."
물론! 이 이야기를 통해서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언니들을 비난하는 게 절!대! 아니야.
내 경험담을 말하는 본래의 의도는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전에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반드시 갖춰야겠다는 거야.
나는 과외 첫 수업 때, 첫 번째로 하는 질문이 정해져 있어.
"너 국어는 몇 등급이야?"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질문을 받으면 굉장히 의아해 해.
그 이유는 영어 선생이 국어 점수를 물어보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아이들이 답변을 하면, 나는 항상 그 답변에 덧붙여 설명을 해줘.
국어와 언어는 똑같은 언어라고.
공부하는 법은 '익숙한 언어'와 '새로운 언어'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깊은 공부를 할 때에는 똑같을 수 밖에 없다고.
내가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국어에도 적용하면 반드시 성적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여러분, 제가 이렇게 잘났어요!'를 자랑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저 말은 진실이기 때문에 그래.
내가 이번 2편에서는 영어 공부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할텐데, 그 방법들을 보면서 '어떻게 국어에 적용할까?'를 생각해 봐!
그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은 언니들이 느낄 거야.
수능 때, 국어를 잘봤던, 아니, 우리는 아직 언어 세대구나!
수능 때, 언어를 잘봤던 언니들이 내가 설명할 영어 공부법을 느끼면, '아!' 하는 게 있을 거야.
비슷하거든!
영어를 공부하든, 다른 어떤 언어를 공부하든 잊지 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 마음 속에 '사대주의적'인 사고가 잔재한다면, 그것은 절대 새로운 것이 될 수 없으며, 언니의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도 없어.
이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이제까지 언니들에게 원했던 것을 통합시킬 수 있겠지?
바로, 내가 영어라는 언어를 '왜' 배우고자 하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거야.
시험 점수를 내기 위해 배우는 것도 당연히 언어를 배우는 목적이 될 수 있어.
그러나 그 어떤 이유에도 끌려다니지 말자!
2. 나는/간다/학교에
두 번째 주제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정한 것 같다!
지금부터는 진짜로 영어에 대해서 언니와 내가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눠봤으면 해.
'나는/간다/학교에'를 보면서 언니는 무엇을 떠올렸어?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영어 선생님을 떠올렸어.
윤선생과 시사영어 학습지만 하던 내가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위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가 바로 초등학교 6학년이었거든.
그 때 만난 선생님 덕분에 나는 약 5년 간, 철저한 한국식 영어를 진리로 알고 배우기 시작했지.
만약 그 때, 내가 그 선생님의 말씀이, 선생님께서 해주신 '영어는 한국어와 다른 어순을 가지고 있다. 나는/학교에/간다 가 아니라, 나는/간다/학교에 이다.'라는 말을 웃어넘길 수 있었다면!
많은 이들이 아직도 저 문장을 한국어와 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 사용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그 현실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고 마음이 아파.
바로 저 문장 하나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뿐만이 아닌, 이 글을 읽고 있는 수많은 언니들의 뇌를 지배했을 거야.
진짜 영어의 체계로 둔갑한 채로 말이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건 한국식으로 풀어낸 단편적인 영어 체계에 불과해.
틀린 건 아니지만, 진짜 원리를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고, 원리와도 약간 다르다고 해야 맞겠지!
즉, 영어는 우리나라와 단순히 단어의 배열 순서가 다른 게 아니라, 사고의 순서가 다른 거야.
이 설명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잠깐 내 이야기를 해볼게!
나는 실제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to부정사와 관계대명사조차 이해하지 못한 영어 못난이였어.
내 영어 공부 인생 중에서 최대의 사건은 중학교 2학년이 되는 겨울방학 때 일어나.
엄마가 내 점수를 보고선 너무 화가나셔서, 영어 학원을 모두 때려치우라고 말씀하신 거야.
그래서 나는 열다섯 살 때, 성적의 길바닥 위에 하는 수 없이 나앉게 된 영어의 거지꼴을 경험하게 되지.
그리고 나 혼자서 홧김에 시작하게 된 영어 공부가 나를 살렸어.
나는 전교 1등들이 말하는 '교과서만 봤어요'에서 착안하여, 정말로 영어 자습서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거든.
그 생각은 내가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해석할 수는 있어도, 해석본을 보고 영어로 영작은 할 수 없겠지'라는 의문을 품으면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했어.
생각해보니 그런 거야.
중학교 영어 교과서가 너무 쉽다고 여겼지만, 나는 내신 시험의 문법 문제조차 맞히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나는 그 날부터 중학교 1학년 영어 자습서 'Hello, Min-Su. Nice to meet you.'부터 역으로 영작하는 공부를 시작했어.
문법은 개뿔, 영작을 해본 적도 없는 내가 일단 영어 지문을 가리고 한국어 해석본을 보면서 한 문장씩 스스로 영작하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 나서 영어 지문과 내가 영작한 문장들을 비교하며 체크했어.
당연히, 물어볼 것도 없이, 다 빨간 색 펜 자국으로 뒤덮였지. 너무 창피했어.
나는 내가 무시했던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 1단원 첫 지문도 영작을 할 수 없는 실력이었던 거야.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했어.
왜 나는 어떤 생각의 순서대로 이렇게 단어들을 나열했을까?
이 지문과 나의 차이점이 뭐지?
아, 그럼 이 지문에서 쓰인 문법은 도대체 뭐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학원에서 아무리 배워도 이해하지 못했던 맨투맨을 스스로 펼쳐서 밑줄을 긋는 변화가 시작됐어.
내게 변화가 일어난 거야.
그리고 내가 'I decided to go there.'이라는 문장에서 'to go'가 to 부정사인지도 모른채로, 영어 공부를 계속 했을 무렵!
나는 이런 생각을 갖게 돼.
'아, 미국 애들은 동사 두 개를 한 번에 말하고 싶을 때 to를 마치 동사용 접착제처럼 사용하는 건가?'
그리고 나서 나는 해석본에 동사 두 개가 연달아 나올 때,
즉 '너는 이것을 끝낼 필요가 있어'라는 문장에서 '끝내다'와 '필요하다'라는 동사가 겹쳤을 때,
드디어 좀 더 중요해 보이는 need를 앞장 세우고, 그 뒤에 to로 finish를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게 돼.
그리고 처음으로 to를 이용한 문장을 맞힌거야.
그 날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나.
기쁘고 벅찬 마음에 손이 벌벌 떨려서, 미처 공부를 다 끝내지 못하고 집에 왔던 기억!
To 부정사를 실제로 '접착제'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는 있긴 있지만, 이건 약간 초보적인 개념에 불과하거든.
하지만 나는 그 때 알아낸 거야.
영어는 뭔가를 자꾸 붙여댄다는 것을!
이게 바로 오늘 내가 언니들에게 설명할 'connection'에 관한 이야기야.
영어는 말을 꾸미는 게 아니라, 붙여 대!
우리가 문법 시간에 늘 사용했던 '수식하다'와 내가 사용한 '붙이다'의 의미는 미묘하게 다르지?
영어는 말을 붙여!
내가 일단 하고 싶은 말 중에서, 써야하는 단어들 중에서 가장 범위가 큰 것들을 미리 말하는 거야.
위에서 내가 들었던 예처럼,
'끝낼 필요가 있다'에서는 '필요하다'라는 동사가 '끝내다' 보다 더 큰 개념, 그리고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이니까 'need'에 'to finish'를 붙이는 것이겠지.
그 이후로 나는 내 영어를 정립하면서, 한 가지 더, 영어의 특성을 명료하게 표현했는데, 이게 바로 '스케치-채색'이야.
예를 들어 볼게.
나는 학생들과 해석할 때, 항상 내가 손을 이용해서 학생이 해석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보여주고 나머지 뒤는 손가락으로 가려버리거든!
같이 해보자.
우리는 Most of the words we use and the meanings we think about are a combination of simpler ideas. 라는 문장을 해석할 거야.
(내 말투는 고등학생과 수업할 때의 말투니까, 반말을 사용할게. 이해해줘!)
Most
'대부분'
대부분은 대부분인데, 어떤 대부분이야?
Most / of the words
'단어들의' 대부분
그래, 그럼 그 단어들은 어떤 단어들이야?
Most of the words / we use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대부분
and the meanings
'그리고 의미들'
어떤 의미?
and the meanings / we think about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들
그럼 일단 멈춰 봐. 네가 보고 있는 and는 여기서 무엇과 무엇을 연결하고 있지?
'the words' and 'the meanings'
그래, 그럼 다시 함께 해석해볼까?
Most of the words / we use (and) the meanings we think about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들의 대부분은'
그럼 네 생각에 여기까지가 주어일 것 같니? 그래, 그럼 다음 부분을 보자.
are a combination
'조합이다'
조합은 조합인데 어떤 조합이야?
are a combination /of simpler ideas
'단순한 개념들의' 조합이다.
잘했어, 그럼 처음부터 끝까지 해석을 입으로 소리내어 다시 해줄래? 해석은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주면 좋겠어.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들의 대부분은 단순한 개념들의 조합이다.'
좋아, 진짜 잘했어. 그럼 너는 이 문장의 의미를 선생님에게 풀어서 설명해 줄 수 있니?
'뭐, 우리가 사용하거나 생각하는 단어들? 그리고 의미? 그것들의 대부분, 아, 그러니까 단어와 의미들의 대부분은 어떤 단순한 개념들이 합쳐진 거래요.'
이해돼? 해석이 되는 게 아니고 이해가 돼?
'넹.'
이 대화문을 읽으며 언니들이 주목할 것은, 언니들이 이 문장을 바르게 해석했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식으로 아이들에게서 이 문장을 이끌어내느냐야.
나는 습관적으로 '그래, A는 A인데 도대체 <어떤> A인 거니?' 라고 학생에게 물어보면서, 학생에게 영어의 '스케치-채색' 원리를 적용하고 있어.
Most는 큰 개념이지. 바로 이 문장을 쓴 사람은 일단 '대부분'이라는 말을 던지고 본 거야.
왜냐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의 가장 큰 범위의 단어이니까.
그런데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우리처럼, 속으로 '아, 이런 저런 말을 해야겠다. 그럼 뭐가 제일 큰 범위지?'라고 생각한 후에 단어를 내뱉을까?
아니야, 이 사람들은 이 과정이 자신들의 본래 언어 사고 과정이 된 거야.
그러니까, '대부분'이라는 단어를 던지고 그 다음에 범위를 좀 더 좁혀서 '단어의'를 붙여.
그리고 그 단어들의 범위를 좁히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이라는 말을 붙이는 거야.
이것 봐!
영어는 붙이지?
그리고 범위를 좁혀나가.
스케치를 한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더더 자세하게 채색을 하는 언어가 바로 영어인 거야.
I'm afraid of being alone.
이 문장도 마찬가지야.
명사끼리만 붙는 게 아니라, 형용사에도 붙잖아!
나 무서워! 그런데 뭐가 무섭냐면, 혼자 있는 게 무서워!
이 외에도, 좀 더 많은 영어 고유의 성격들이 있지만, 이건 설명하기 너무 방대한 양이니까 가장 중요한 '스케치-채색' 원리만 설명할게!
그러니까, 우리가 늘 철썩같이 믿었던 'I go to school.'은 '나는/간다/학교에'가 아니라, '나는 간다. 그런데 어디로 가냐면, 학교로'인 거지.
즉, 우리가 학교에서 늘 했던 그 무시무시한 끊어읽기는, 결국 한국식 영어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거야.
조금 말이 길어지더라도, 복잡했더라도, 우리가 처음부터 '말붙이기'로 배웠더라면 우리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현상은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을까?
Ⅲ. 영어를 읽자
1. 의미 단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라
내가 앞서, 위에서 '학생이 해석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보여주고 그 뒤는 손가락으로 가린다'라고 했던 말 기억나?
바로 이게 의미 단위를 파악하는 연습과 같은 부분이야.
어디까지가 유효한 의미 단위인가를 파악하기 시작하는 순간, 언니들의 뇌리에 박히는 영어의 양이 현저하게 많아질 거야.
그리고 해석 자체에도, 그다지 얽매이지 않으면서 자유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내가 말한 의미단위는 Ⅱ-2에서 보여주었던 해석법을 참고하면 돼.
Most까지 끊는 사람 Most of the words로 끊는 사람, Most of the words we use까지 끊는 사람,
모두 다양하겠지만, 이것들 모두 각각의 의미 단위야.
내가 내 도움이 필요한 언니들 모두에게 일 대 일로 개인의 수준에 따른 '의미 단위'를 찾는 것과, 의미 단위에 익숙해지는 것을 도와주면 좋겠지만, 우리는 상황이 안 되잖아!
그래서 내가 이 부분을 제목만 정해놓고 몇 날 며칠을 고민했는지 모르겠어.
그럼, 답을 못찾았냐고? 아니야, 찾았어!
내가 쓴 글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언니들이 모두 읽어줬을까?
그럼 분명히 지금 듣기와 말하기를 병행하는 언니들이 있겠지?
그런 언니들을 위한 거야. 언니들이 듣기를 하면서 배우의 말을 유심히 듣게 되잖아. 그럴 때, 배우가 어디에서 말을 끊는지 꼭 체크해.
그래서 언니들이 말하기를 연습할 때도, 그 숨자리에서 숨을 쉬고, 뒷말을 이어가는 거야.
만약 배우가 그 끊은 부분에서 생각하는 척을 했다면 언니도 똑같이 생각하는 척을 하는 거야. '그 뒷 말은 뭘로 붙일까?' 이렇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저 방법이야.
생각해 봐!
우리들도 말할 때 '어제 엄마가 나보고 그만 좀 먹으라고' (쉬고) '말했는데 진짜 화가 나서' (쉬고) '죽는' (쉬고) '줄 알았어.' 라고 말하지는 않지?
와, 진짜 한국어로 하니까 느낌이 하나도 안 오네?
아무튼 우리도, 말이 연결되는 부분, 쉬어도 의미에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에서 숨을 쉬잖아.
똑같은 원리야!
하지만, 당연히, 배우는 원어민이고, 우리는 제 2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니까 끊는 단위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겠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2. 정답지를 맛깔나게 이용하자
내가 중급에서 고급 단계로 넘어가는 읽기 학습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공부법은 기존의 해석본을 이용하는 공부법이야.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답안지를 보는 것에 대해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잖아.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
의미단위를 알맞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석본을 잘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야.
방법을 설명할게.
a. 영어 지문을 먼저 내 식대로 해석한다. 이 때, 의미단위 파악을 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라면 하루에 한 지문만 공부하는 것을 추천!
b. 해석하면서 자신의 수준대로, 자기가 '여기까지가 동일한 의미단위다'라고 생각되는 곳까지 체크를 하고, 체크한 부분에 알맞은 한국어 해석을 적어 놓는다.
(Most of the words we use/ and the meanings/ we think about/ are a combination/ of simpler ideas.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대부분/ 그리고 뜻/ 우리가 생각하는/ 조합이다/ 단순한 개념의)
c. 그리고 그 밑에는 정리된 해석을 적어놓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대부분과 우리가 생각하는 뜻은 단순한 개념의 조합이다.)
d. 한 지문을 이런 식으로 해석한다.
e. 해석을 다 했으면, 답안지를 펴서 해석본을 읽는다.
f. 해석본을 읽을 때, 한국어 해석본 또한, 의미단위로 체크한다. 이 때, 한국어 의미범위는 최대한 넓게 잡는 것이 좋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들의 대부분은/ 단순한 개념들의 조합이다.)
g. 한국어 해석본의 의미단위 파악까지 마쳤으면, 내 해석본과 정답지를 비교한다.
(한국어 해석본: '~단어들 + ~의미들'의 대부분 vs. 내 해석본: '~단어들의 대부분' + '~의미들' → 의미 단위를 잘못 파악함)
h. 의미 단위 파악이 잘못된 부분에서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어떻게 하면, 어디까지 한 덩어리로 봐야 해석지와 같은 의미가 나올까,를 생각해본다.
(Most에 the words~와 the meanings~가 2차적으로 붙어 있음)
i. 의미 단위 파악 오류 정정이 끝났으면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해석을 해본다.
이 방법은, 언제까지나 언니들이 지속해야 하는 방법이 아니야.
만약 정말 이 방법대로 공부하기 시작한다면, 정답 해석본만으로는 의미단위를 파악하기가 힘들 때가 있을 거야.
그럼 자연스럽게 불타는 호기심에 가지고 있던 문법책을 펼치게 돼.
그리고 필요에 의해 내가 'A'라는 문법을 공부하게 되지.
그 순간에도 나는 계속 '왜 얘가 여기에 이렇게 붙을 수가 있어? 무슨 문법? 아, 현재분사! 현재분사가 뭔데? 그럼 현재분사는 기존의 말에 어떻게 붙이는 건데?'에 집중하여 공부하게 돼.
분명히 달라질 거야.
언니들이 '문법'으로만 남겨두었던 그 문법이 진짜 문장과 만나는 순간, 문법은 신기하게도 새롭게 다가올 거야.
이건 장담해.
하지만 더 장담하는 건, 이런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절대 욕심내어서 많이 해서도 안 되고, 대충해서도 안 된다는 것.
하루에 한 문장만 해도 좋아.
나는 언니들에게,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진짜' 이해를 원해.
3. 의미단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
영어 읽기 공부용 책을 살 때, 절대 문법과 평가용 문장 혹은 지문을 따로 배열한 책은 피해야해.
이런 류의 유명한 책으로는 '빠른 XX, 바른 XX', 'EBX BASIC GRAMMAR'등이 있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바로 이거야.
학생은 문법 책에 나와 있는 설명만으로는 이 문법의 개념의 1%조차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다음 장을 넘기면 TEST가 있는 거야.
혹은 문법 설명만 주구장창 읽었는데, 지문이 떡하니 나와 있어.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
지문 어디에 이 문법이 쓰였는지 잘 알아내지도 못하겠는 걸!
이럴 바에야, 구문론(syntax)을 강조하는 책을 구매하는 게 훨씬 좋아.
A라는 문법을 설명하고, 약 10개 정도의 문장이 배열되어 있는 거야.
그럼 우리는 짧은 문장 하나에서, 앞에서 배운 문법이 어디에 적용되어 있는가를 좀 더 수월하게 찾아볼 수 있잖아!
그러나 내가 지금 '어떤 책을 사서 공부해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야.
어떤 책에도, 어떤 공부법에도 정도는 없어.
물론, 내가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이 글 또한 정도는 아니겠지.
영어에서의 정도는 우리가 직접 영어 숲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리고 내 글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직접' 영어를 만날 수 있느냐에 관한 거야.
그래서 내 영어 공부법은 무겁고, 힘들고, 눈물 나.
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지금 아무렇지 않게 영어 문장을 읽게 될 때까지, 그리고 이 방법을 어느정도 정립하기까지,
이 공부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계속 해내는 것 자체가 너무나 내게는 무거웠고, 힘들었고, 눈물 났어.
빠르게 효과가 보이지 않을 거야. 장담해.
그리고 내 방법이 모든 언니들에게 맞는 건 아닐 거야. 이것 또한 장담해.
하지만, 이 방법대로 일단 시도하고 나면, 그리고 한 두번의 눈물을 흘리고 나면, 언니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느끼게 될 거야.
그리고 언니들은, 언니들 나름대로의 공부법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게 될 거야. 내가 장담해.
Ⅳ. 목적에 따른 영어 읽기 학습법
1. 시험용 학습법
(1) 단계 분류
a. 기초·초급 학습자: 수능 외국어(또는 영어) 영역 4등급 이하, TOEIC 750점 이하 (보편성을 위해 TOEIC 점수만 적었어!)
b. 중급 학습자: 수능 외국어(또는 영어) 영역 2~3등급, TOEIC 750~800점대 초반
c. 고급 학습자: 수능 외국어(또는 영어) 영역 1~2등급, TOEIC 800점대 중반~900점대 초반
그러나 학습 단계에 상관 없이, 시간이 된다면 기초부터 고급까지 쭉 읽어보는 것을 권할게!
(2) 수준별 학습법
a. 기초·초급 학습자: 2-2-2 학습법
2-2-2 학습법이란, 한 지문을 2분씩 총 세 번을 학습하는 방법을 말해.
나는 사실 '2분컷'이라고 말하는데, 이해를 위해 2-2-2라는 말로 조금 포장해봤어.
내가 나에게 처음 과외를 받기 시작한 모든 아이들에게 수준에 상관 없이 무조건 한 달 이상을 시키는 게 바로 2분컷이야.
이 2분컷의 의도는 바로 영어 문장의 input을 극대화하려는 거야.
실제로 이 2분컷을 3개월 실시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2013.3월에 시행된 고1 영어 모의고사 5등급에서 따로 본 2011.11월에 시행된 수능 외국어 영역 3등급 후반이 나왔어.
물론 2분컷 후에, 체크한 단어들을 계속 외우게 해서 단어량이 확연히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이유겠지만, 영어 시험 형식자체에 익숙해진 것이 그 원인이야.
생각해 봐!
고1 영어 모의고사 5등급이 어떻게 수능 3등급대 후반이 나올 수 있었을까?
이 친구가 2분컷으로 영어의 본질적인 실력이 늘었을까?
절대 아냐.
이 아이는, 수능용 영어시험에 감을 익힌 거야.
나쁘게 말하면 찍는 법을 익힌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친구가 나에게 말한 것에 따르면 '정확히 뜻은 모르더라도 아는 단어들이 많이 보였고, 흐름을 탈 수 있었다'라고 해.
이게 2-2-2 학습법, 즉 2분컷의 의도야.
영어 문장과 영어 지문에 노출시키는 거지!
그럼 이 2분컷은 어떻게 하느냐?
첫 번째 2분은 형광펜을 들고 영어 지문을 무작정 읽는 거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에, 뜻을 알듯 말듯한 단어까지 남김없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
하지만 사전은 절대 이용 금지야!
두 번째 2분은 사전이 필요해. 2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영어 지문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밑줄 쳐놓은 영어단어의 뜻까지 찾아 적는 거야.
이 때는 단어가 틀리고 말고에 신경쓸 겨를이 없어. 일단, 사전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확실하게 영어 지문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
마지막 2분은 단어들을 다 찾아 놓았으니 조금 더 깊게 뜻을 파악해보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리고 나서 답을 쓰면 돼.
이 마지막 2분에서도 당연히 사전을 이용할 수 있어.
위에서 말한 내 학생의 처음 2분컷 시작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줄게.
글씨 보여? 다급해 보이는 거?
사실 이 친구는 2분컷이 아니라 3분컷부터 시작했어.
나중에는 하나둘 씩 자기가 문제를 맞힌다는 것에 재미가 들렸는지 내가 두 번째 2분과 세 번째 2분 사이에 잠깐이라도 틈을 주면, 몰래몰래 단어를 더 찾아서 써놓더라구.
이 친구는 나한테 처음 왔을 때, '관계대명사 알아?'라고 물어보니까 '대명사가 뭐예요?'라고 대답하던 애였어.
그리고 이 2분컷(이 아이는 3분컷)을 3개월 한 후에는 내가 '관계대명사 알아?'라고 물어보니까 '아, 그 때 전 학원에서 들었던 건가?'라고 생각을 해내더라구.
또, 내 문법 설명을 알아듣기 시작했어.
왠지 알아?
나는 문법 설명을 이 아이가 도저히 해석이 안 된다고 밑줄 쳐놓은 부분에 해당하는 걸로만 해줬었거든.
'필요에 의한 학습'
수능 공부를 다시 하는 언니들은, 수능 문제로 하면 되고, TOEIC을 준비하는 언니들은 TOEIC 문제로 2분컷을 실시하면 돼.
여기서 주의할 것은 2분컷의 남용이야.
2분컷은 약물과 똑같아. 이건 내가 일정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극약처방과 같은 것이거든.
2분컷은 언니들의 궁극적인 영어 실력을 절!대! 늘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
수강하고 있는 강의가 있다면, 그 강의와 2분컷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해.
독학하고 있다면, 2분컷과 위에서 설명한 답안지 학습법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하구.
그리고 2분컷과 많은 양의 단어를 외우는 것은 무조건이야! 무조건!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과 영어를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야. 꼭 기억해줘!
b. 중급 학습자: 이해
내가 중급 학습자에 해당하는 언니들의 마음을 어디 한 번 읽어볼게. 느낌 아니까.
지금 우리는 단어는 알고 있으나 해석할 수 없는 상태
혹은 한 문장씩 해석해 내려오면서 지문의 끝에 도달했을 때는, '앞에 무슨 내용이 있었지?'라고 갸우뚱 거리는 상태
첫 문장부터 읽기 시작했더니 진짜 '영어만' 읽고 내려와서 답을 못찍겠는 상태
영어의 좌절감을 가장 많이 맛보는 상태
문장은 해석할 수 있지만, 문단은 이해할 수 없고, 문단은 겨우 이해했으나, 글은 이해할 수 없는 비참한 우리들!
바로 이런 내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문장 하나하나를 기억하는 학습법'이야.
나는 한 달에 한 권씩은 꼭 경제에 관한 서적을 사서 읽거든!
한 때, '나쁜 사마리아인들' 열풍이 불었었잖아. 그래서 나도 당연히 사서 읽기 시작했지!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내용이 머리 속에 들어와서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 나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국말'을 쭉 읽고만 있는 거야.
5장 째 읽고 있어도 나는 그 어떤 경제 단어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 어떤 경제 현상도 머릿속에 담지 못하고 있었어.
그러니 책을 산 돈이 아까울 수 밖에. 그래서 나는 처음에 시험 공부하듯이 이 책을 공책 정리를 하면서 읽기 시작했어.
그리고 문제는 더 깊어졌어.
이것 저것 정리할 게 너무 많으니 손은 아파오고, 손 아프게 정리해도, 또 나는 한국말을 그저 쓰고만 있는 거야.
문제가 뭘까 생각했어. 진짜 갖다 버리고 싶었거든. 내가 만난 최악의 책이었어. 내가 문제점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결국 내가 찾아낸 문제점은 이거였어. 한 문단의 첫 번째 문장부터 나는 이해하지 못하고 쓱- 읽어왔던 거야.
그리고 중간 중간에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만 생각하며 읽고, 또 다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능구렁이처럼 슬쩍 넘어간 거야.
이건 글로 정리하며 읽어도 마찬가지였어.
난 정리만 해. 이해를 안 하고!
만약 내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을 영어로 읽었었다면, 진짜 오랜만에 '검은 것은 글씨 흰 것은 종이니라' 상태에 달했을 걸!
그리고 내가 내린 해결책은 문장 하나하나를 꾹꾹 눌러 담아 이해하는 거였어.
첫 문장이 이해될 때까지 계속 입으로 중얼거렸어.
'개발도상국들은 대부분 저축만으로 국내 투자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뭐? 개발도상국이 저축만으로는 국내 투자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렵다고?
그래, 기억하자. 개발도상국들은 알고 있다. 저축만으로는 국내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럼 다음 문장이 뭐야? 그래서 뭐가 어째!
'따라서 잉여 저축이 있는 외국에서 필요한 자금을 끌어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는 데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미쳤나? 뭐라는 거야?
그래, 개발도상국에서 저축만으로는 뭔가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지. 그러니까 뭐?
저축이 남아 돌아? 돈이 여유가 있다는 뜻인가? 그래, 아무튼 돈 많은 외국에서 필요한 자금을 끌어와. 이게 좋은 방법이라고?
그래, 이해했다. 그래. 그니까 이말은 개발도상국들이 돈이 없어. 그러니까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국내 자금으로는 부족한가 보지?
그래서 돈 많은 외국에게서 자금을 끌어다 써?
근데 마지막이 '~라고 생각하기 쉽다'니까, 씨발, 또 아니라고 말하려나 보군???
보여? 나 진짜 저랬어.
경제학을 전공하는 언니들은 내가 생각하는 수준이 너무 어려서 웃길 수도 있겠지만, 내게 너무 어려운 경제학 서적을 이해하며 읽는 방법은!
되짚어 보고, 쉬운 말로 바꿔보고, 또 풀어보고, 나한테 말하면서 이해시키는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나는 이 방법을, 아주 비슷하게 영어 독해력을 늘릴 때 썼어.
우리는 이제까지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거꾸로' 혹은 '뒤에서 부터' 올라오면 된다, 라고 배웠어.
하지만, 이건 절대 안 돼.
칼은, 단순한 칼이지만, 그 칼을 쥐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쓰임이 달라져.
요리사가 들고 있는 칼은 요리를 하는 데 쓰이지만, 살인마가 들고 있는 칼은 사람을 죽이는데 쓰이는 것처럼!
마찬가지야.
영어 문장의 끝으로 가서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 오는 이 행위도, 해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의미 파악'을 위한 것이 되어야해.
내가 계속 문장의 의미를 곱씹어 보느라 문장의 처음으로 여러번 돌아왔던 것처럼, 영어도 마찬가지야.
자기 자신과 약속해. 첫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그리고 앞 문장과 뒷 문장을 연결시켜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이렇게 공부하는 것은 내가 영어 공부를 하는지 국어를 공부하는지 헷갈리게 만들 거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영어 단어를 그대로 말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걸!
'그러니까, 우리가 쓰는 단어와 생각하는 의미의 대부분이 simpler ideas의 조합, 그래, a combination of simpler ideas 라고!'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수능 연계 교재인 EBS의 영어 지문들이 대부분 얼마나 개연성이 없게 전개되는가를 느끼게 될 거야.
그리고 진짜 말하게 되겠지. '쓰레기네.'
c. 고급 학습자: 의도 파악
점수는 고급 학습자에 해당하지만, 만약 중급 학습자들이 겪는 문제를 똑같이 겪고 있다면,
언니는 아직 고급 학습자가 아니라, 영어 문제에 대한 감이 탁월한 중급 학습자라고 말해야 더 정확해.
만약 그렇다면 주저 없이 중급부터 시작해줘!
이 단계에 해당하는 언니들을 위해서는 영어를 해석하는 법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해줄 말이 없어!
어쩌면 해석하는 스킬은 나보다 더 뛰어날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이 단계의 언니들을 위해 아낌없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바로 이거야.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라!'
이 단계의 언니들은 일단 제대로 문제를 다 풀고 난 후에, 거꾸로 문제를 풀어보는 걸 추천할게.
내가 상위권 아이들에게 항상 시키는 과정 중 하나인 '출제자 되어보기'야.
예를 들어볼게. 길이의 문제로 내가 모든 유형의 문제들을 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줘!
우리 수능 때, 빈칸 유형 때문에 낭패를 겪었던 적이 있지? 그 유형을 공부하는 법을 설명해볼게!
나는 빈칸 찾기 부분을 공부해온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질문해.
"그 빈칸을 채우기 위해서 네가 절대 지나쳐선 안 되는 key sentence가 뭐야?"
대부분 학생들은 곧잘 찾아. For example,~ 로 시작하는 문장을 말하기도 하고, Definition을 하고 있는 문장을 말하기도 해.
그럼 대답을 듣고 난 또 이렇게 질문하지!
"네가 이 문제의 질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
그럼 처음 이 방법을 시도한 아이들은 머뭇거려.
내가 질문한 의도를 파악을 못했거든.
이 질문의 의도는 출제자의 문제 출제 실력을 네가 평가해보라는 거야.
이 방법에 익숙한 아이들은, 이 문제에 점수를 매기기 위해 내가 물어본 key sentence, 빈칸이 있는 부분, 문제 전체의 주제 또는 흐름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해.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
"이 문제는 이 지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물어본 것 같아요. 5점 만점에 4점?"
"이 문제는 약간 복잡해요. 내용 3개가 대충 얽혀있는 것 같아요. 하나로 쭉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 빈칸도 조금 뜬금 없어요. 그러니까 1점 줄래요."
학생들은 이 문제 매기기 방식을 계속해 나가면서,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감을 잡는 거야.
진짜 영어 시험에 대한 감! 때려 맞추기가 아니라, 시험 출제자는 이렇게 시험을 낼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거지.
그래서 이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EBS 연계 교재를 풀면서 나오지 않을 문제들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갖게 돼.
지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고득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해.
그래야 우리는 흩어져 있던 여러 개의 진주들을 하나로 꿸 수 있어!
사실, 내 방법에 스킬은 없어.
100점을 맞기 위해서 문제를 출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끄는 것 뿐이야!
이러한 학습법들을 소개함으로써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중의 어떤 문제집보다 기출 문제가 가장 좋다는 것!
왜냐하면, 국가 공인 시험은 단 한 문제도 대충 얽힌 문제는 없기 때문이야.
올해 수능 영어 35번이 그렇게 엉망이었다고 하지?
나도 읽어보니까, 약간 허세에 찌든 지문 같더라구. 뭐랄까, A라는 설명하기 위해 어려운 단어들을 마구잡이로 집어 넣어 놓은 느낌?
그래도 우리는 맞출 수 있어야 해.
출제자는 반드시 이 빈칸의 답이 지문 안에서 흘러나오도록 설계해 놨을테니까!
내가 너무 수능에만 맞춰 설명한 것 같지만, 다른 영어 자격증 시험에도 모두 일맥상통하는 것들이야.
꼭 기억해줘! 시험 고득점을 위한 우리의 최종 단계는 반드시 '지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되어야 해!
2. 원서(소설) 학습법
a. 그림을 그리며 읽자!
소설은 당연히 묘사가 많을 거야.
예를 들어, 창 밖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이라면, 이 문장에서는 어떤 문법이 쓰였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아는 단어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거야.
원서, 특히 소설 책은 절대 시험지처럼 읽지 않기로 나랑 약속해!
계속 상상하는 거야. 이 영어문장이 묘사하고 있는 것이 어떤 모습일지 자꾸 그림을 그려봐!
b. 모르는 단어에 쿨해지자!
원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 하나하나 찾다가는, 찾기 힘들어서 실패하고, 찾아도 해석이 안 돼서 좌절할 거야.
그리고 이미 많은 언니들이 겪었을 걸?
우리 원서 읽을 때는 조금 더 멍청해지자. 스스로 멍청해지자. '이 단어도 모르는 멍청이지만 그냥 쿨하게 넘어간다. 짜이찌엔!'이라고 생각하자!
알겠어, 내가 이렇게 말해도 불안하다면, 단어 찾는 개수를 내가 딱! 정해줄게.
한 페이지에 세 개씩만 찾아.
찾은 단어를 바로 옆에 써놔도 되고, 따로 정리해도 좋아. 그런데 나는 원서들은 다 더럽게 읽었어! (=단어 뜻은 옆에 바로 바로 써놨어!)
한 페이지에 세 개씩만 찾기로 진짜 약속했다!
이 약속 어기고 한 페이지에서 단어 네 개 이상씩 찾으면 분명히 다음 페이지에서 모르는 단어 열 개씩 나올 거야!
한 가지 팁을 더 주자면, 영어 해석이 부담스럽지 않은 언니들은 모르는 단어 찾을 때도 영영 사전을 이용하면 좋겠어.
그럼 분명히 댓글로 '영영 사전 뜻을 적어놔?'라고 물어보는 언니들이 있겠지?
언니가 찾은 단어의 쉬우면서 비슷한 영어를 적어 놓는 게 좋아! 유의어를 적어 놓자!
그런데 유의어 조차 모르겠다면 포스트잇에 영영사전 뜻을 간단하게 적어 놔!
c. 3번 이상 반복하여 읽자!
원서는 한 권을 다독하는 게 좋아! 언제까지? 언니가 영어만 써져 있는 책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리고 세 번이상 반복하여 읽으면 찾아 놨던 단어들을 저절로 외우게 될 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도 더 잘 이해될 거야.
d. 큰 소리로 읽자!
반복하여 세 번 이상 읽는 과정 중 반드시 한 번은 무조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소리내어 큰 소리로' 읽어야 해.
언니의 목에서 나오는 영어가 언니의 귀를 스치게 해줘, 꼭!
e. 문단별로 중심내용을 생각하며 읽자!
이 부분은 내가 'Ⅳ-1-(2)-b. 중급학습자'에서 설명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야.
한 문단을 읽었으면 그 문단에서 어떤 내용을 언급했는지, 꼭 멈춰서서 생각하고 지나가야해.
기억을 못하겠으면 한국말로 문단 끝에 간단하게 꼭! 적어놔.
그럼 영어로 계속 읽으면서도 앞의 내용을 함께 꿰어 이해할 수 있어!
f. 독후감을 쓰자!
독후감이라고 하니까,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네.
하지만 원서를 읽은 후에 독후감을 쓰는 건 필수야.
영어로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영어로 쓰기 힘든 언니들은 한국어로 써도 좋아.
이야기의 내용을 써도 좋고, 인상깊었던 부분을 간단하게 메모해도 좋겠지.
사실 원서를 읽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영어로 독서를 하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언니가 읽은 그 원서가, 언니에게 영어 학습용 교재가 아니라 한권의 책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g. 원서와 관련된 영상(영화, 드라마, 강연 등)이 있다면 반드시 보자!
언니가 그냥 글로만 읽었던 내용들이 언니의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일 때, 그것은 다시 한 번 더 깊게 언니의 것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럼 언니들이 또 나에게 묻겠지?
'나는 트와일라잇을 좋아해서 원서로 다 읽었어! 그리고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영화 볼 때 자막 없이 보는 게 좋을까?'
그건 언니들이 원하는 대로 해.
언니들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들을 알아듣는지 테스트하고 싶으면 자막이 없이 듣는 것이고,
내가 책으로 읽은 내용을 영화를 통해 가볍게 확인하고 싶다면 자막과 함께 보면 되는 거야.
그리고 나는 주로 자막과 함께 봤어!
3. 원서(대학 교재) 학습법
이 부분은 원래 쓸 계획이 없었는데, 지난 글에 '원서 교재'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언니들이 많은 것 같아서 준비하게 됐어!
이건 진짜 간단해.
왜냐면 원서로 공부할 때, 독해력이 떨어진다면, 시험용 공부법을 이용해서 따로 영어 독해를 공부해야 하는 거니까,
이 파트에서는 내가 어떻게 원서 교재를 공부했었는지를 말해줄 거거든!
a. 예습
원서 교재를 사용하는 강의라면 사실, 부지런한 예습이 필수야.
그리고 나는 늘 예습을 했어.
예습을 하면, 교수님이 영어로 수업을 한다고 해도, 내가 이미 책에서 봐온 익숙한 단어들이 사용됐기 때문에 이해하기 더 쉬웠었거든!
그럼 예습은 어떻게 해야할까?
3번 이상 읽자!
첫 번째는 그냥 눈으로 쑥 훑어 보듯이 읽고, 두 번째는 단어를 찾으며 읽고, 세 번째는 중요한 내용을 찾으며 읽어!
여기서 그냥 원서와 교재용 원서를 읽을 때 차이점이 있어.
단어를 찾을 때, 원서 교재에서는 되도록이면 모르는 단어 대부분을 찾아야 해. 그래야 이해도가 더 높아질테니까!
그리고 세 번째, 중요한 내용을 찾으며 읽을 때는 '핵심어', '핵심문장'에 가볍게 연필로 밑줄을 그어 놔!
b. 수업 중
그냥 수업을 들으면 돼.
단, 교수님이 수업 중에 강조하시는 단어, 문장, 부분들이 내가 미리 체크해 온 부분과 일치하는지 확인해 봐!
진짜 난 내가 체크해 온 부분과 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이 일치할 때 머리가 빳빳해지는 쾌감을 경험했어!
c. 복습
역시 공부는 복습이 필수죠, 라고 방탕한 고등학교 3년을 보낸 내가 말했다.
어쨌든, 수업을 들은 후에 다시 한 번 교재를 읽으면 훨씬 더 술술 읽힌다는 사실!
왜냐하면, 교수님이 수업 중에 내가 잘못 찾았던 단어까지도 알게 해주시거든.
뭐 예를 들면, 나는 apple을 '배'로 찾아갔는데, 수업 중에 교수님이 'apple, 그러니까 이 사과가 말이에요~'한다면 이건 절호의 기회잖아!
내가 잘못 찾은 단어를 아주 정확하게 고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되도록이면 정리를 영어로 하려고 해봐.
정리를 영어로 하고 있으면 안 되는 실력이지만, 영어로 뭔가를 끄적이고 있는 내 자신이 대견해져서 공부가 재밌어질 때가 있어. (가끔)
영어로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적어도 전공분야에 대한 이야기 만큼은 영어로 듣고, 말하고, 쓸 수 있는 실력이 될 거야!
4. 학습법 정리
쓰고 나니까, 내가 아무리 뼈대를 짜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도 안 다뤄진 부분이 생겨서, 이 파트를 쓰게 됐어.
내가 이제까지 말한 것들을 통해 언니 나름대로 영어 읽기 공부법을 만들었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래서 어쩌라고?'인 언니들도 있겠지?
나는 이 긴 글을 통해 '영어의 원리'를 가볍게 다뤘고, 그에 따라 영어 독해를 하는 법을 좀 더 심도 있게 다뤘어.
그러나 내가 언니들의 수준에 맞게 하나하나 다 커리큘럼을 짜줄 수 없는 게 현실이야.
그래도 언니들을 위해서 보편적인 학습 커리큘럼을 말해줄게.
일단, 듣고 있는 토익 강좌, 혹은 영어 강의가 있다면 계속 수강하는 걸 추천해.
언제까지나 계속 하라는 건 아니고, 언니가 스스로 할 힘이 생길 때까지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은 좋아!
그렇게 강의를 들으면서, 따로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할 때는 내가 가르쳐 준 시험용 공부법과 더불어, 해석본 이용법등을 이용하며 공부하면 좋겠지!
내가 생각했을 때, 영어 읽기 능력의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언니들은 아마 거의 시험을 앞둔 언니들인 것 같아.
그래서 이번 글의 많은 부분이 '시험'을 준비하는 언니들에게 많이 맞춰져 있어.
원서를 읽을 때도, 찾아 보면, 한국어 해석본이 동봉되어 있거나, 또는 한국어 번역판이 이미 출판되어 있는 경우가 있을 거야.
그럴 때는 정답지가 한국어 번역판이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필요에 의해 영어 읽기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내가 영어 읽기 편을 쓰는 것을 망설이고, 쓰기 시작해도 시간이 오래걸렸던 이유가 바로 이거야.
영어 읽기 법은 듣기나 말하기처럼 하나로 깔끔하게 통합시킬 수가 없어!
그래, 그래도 내가 언니들을 위해서 어디 한 번 용기내어 깔끔하게 정리해볼게.
영어 읽기 실력을 늘리고자 한다면,
문장을 이해하고, 문단을 이해하고, 글을 이해하면 돼!
문장에 들어 있는 단어와 문법을 찾고, 문단과 문단의 연결성을 파악하고, 글 전체를 이해하는 거야.
이게 결국에는 '영어를 읽는 것' 아니겠어?
Ⅴ. 과연 문법을 쉽게 배우는 길은 없는가?
다짜고짜 정답부터 말하자면, NO.
우리 어렸을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윤선생 영어'의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
바로 Alphabet, 나는 알파벳을 소리글자라고 표현하는데, 윤선생에서는 이 알파벳을 통해 영어의 소리를 아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둬.
알파벳을 알면, 단어를 알게 되고, 단어를 알면 문장을 알게 되고, 문장을 알면 문단을 알게 되고, 문단을 알면 자연스레 글을 읽게 된다는 논리지.
이 또한 맞는 말이지만, 그럼 우리는 영어 독해력 신장을 위해 알파벳부터 공부해야 하는 걸까?
말도 안 되는 소리!
왜 우리가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결국 문법을 피할 수 없는지 생각해보자.
문법은 말그대로 언어의 규칙이야.
즉, 해당 언어를 담을 수 있는 정형화된 틀이라는 거지.
'안녕하세'라고 말해도, 우리는 '아, 쟤가 우리보고 안녕하냐고 묻는 거야? 안녕하지 못해.'라고 대답할 수 있지만,
'안녕하세'라는 말은 국어 문법에 맞지 않는, 틀린 문장이거든. '안녕하세요?' 혹은 '안녕들하십니까?'라고 말해야겠지!
이처럼, 우리는 영어의 끝, 그러니까 영어의 절정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법'을 밟고 지나가야만 해.
언니들이 더 높은 실력으로 가게 될 수록, 언니들 스스로가 문법이 '필요'해 질 거야.
내가 아주 위에서 문법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문법은 '필요에 의해' 공부해야해.
그 필요는 어디서 나오느냐? 바로 언니가 해석하면서 막힌 '그 문장'에서 나와.
지금 언니 옆에 있는 문법 책을 펴서 1장. 문장의 형식 부터 막연하게 시작할 게 아니라, 읽단 한 문장이라도 해석하기 시작해봐.
그럼 반드시 언니에게 필요한 문법이 무엇인지, 내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문법이 무엇인지가 수면 위로 떠오를 거야.
Ⅵ. 영어 공부법을 정립하는 데 참고한 서적들
이 서적들은 반드시 읽을 필요는 절대 없어! 그냥 필요한 언니들이 있을까봐, 내가 미리 몇 권 써놓았어.
하광호, 『영어의 대륙에 깃발을 꽂아라』
조승연, 『영어 정복 기술』
최완규, 『지금, 영어공부하러 갑니다』
고재숙, 『영어 뇌를 만들어라』
조성식 외, 『현대영어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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