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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일화

drinkcode 2018. 2. 9. 15:38

티파니, 버려진 전선으로 기념품을 만들어 팔다.

미국에서의 일이다. 오래전부터 대서양 깊은 곳에 묻혀 있던 해저 케이블이 낡아 새로 교체를 해야 했다.

이 작은 소식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느 평범한 소문들과 함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지만, 여기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작은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 남자가 그 소식을 듣더니 서둘러 미국 전기통신회사를 찾아 갔다.

그 낡은 케이블을 사들이겠다는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혹자는 그의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 틀림없다고도 했다.

의혹과 조롱이 섞인 눈길들이 그를 에워쌌다.

하지만 그는 남들의 구부러진 곳을 곧게 편 다음, 짧게 잘랐다.

얼마 후 낡아빠진 케이블 조각들은 그럴듯한 기념품으로 재탄생하였다.

기념품이 출시되었고, 사람들은 대서양 아래 묻혀 있던 케이블이라는 말에 너도나도 주머니를 털었다.

이 일로 그는 너무도 쉽게 거액의 돈을 벌 수 있었다.

얼마 후 그는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인 유제니 황후의 다이아몬드를 사들였다.

옅은 상아색은 띠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희귀한 보석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그가 이 보석을 개인 소장할 것인지, 아니면 더 비싼 값에 팔것이지에 쏠렸다.

물론 유능한 장사꾼이었던 그의 선택은 후자쪽이었다.

그는 보석 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차근차근 준비했다.

보석전시회를 여는 목적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왕후의 다이아몬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예상대로 보석전시회는 연말 문정성시를 이루었다.

황후의 다이아몬드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그의 장사는 이번에도 역시 대성공이였고, 그는 가만히 앉아서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돈을 챙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이 사람이 바로 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세운 찰스 루이스 티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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