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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가족사(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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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가족사(2)

drinkcode 2018. 2. 8. 19:46

"경이 양녕을 비난하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은 나의 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다. 만일 차례대로 말한다면 이 자리는 진실로 나의 형 양녕의 것인데, 오늘날 내가 대신해서 온 나라의 봉양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일반 백성이라도 형제 사이에는 잘못을 덮어주고 잘한 것은 드러내주며, 불행히도 혹 죄에 걸리면 뇌물도 쓰고 애걸도 하며 모면하는 것이 사람의 지극한 정의인데, 하물며 내가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도리어 백성만도 못하게 형 하나를 감싸줄 수가 없겠는가. 경은 이 듯을 잘 알아서 여러 사람에게 타이르라. 장차 서울의 집으로 청하여 항상 만나봄으로써 우애의 도리를 다하겠다." 이후 김종서는 양녕의 불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오히려 앞장서서 세종의 의중을 다른 신료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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